통계청 '2022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발표
시 지역 고용률 역대 최대였지만 군은 감소
군 고용률, 역대 2번째 최대…"경활 인구 증가"
"음식·숙박업·제조업·보건서비스업 등 호황"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지난해 하반기 전국 9개 도(道)에 있는 시(市) 지역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군(郡) 단위 고용률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던 1년 전보다 소폭 감소했다.
시 지역 중에는 제주 서귀포(74.0%), 충남 서산(70.0%), 경기 화성(67.95) 순으로 고용률이 높았다. 반면 실업률은 경남 김해(4.7%), 경기 시흥(4.6%), 강원 원주(4.0%) 순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를 발표했다.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 시 지역 취업자는 1383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40만8000명(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9개 도에 있는 군 지역 취업자는 208만9000명으로 1년 전과 동일했다.
고용률의 경우 시는 61.9%로 1.3%포인트(p) 상승했는데, 이는 201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군은 68.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보다 0.1%p 하락했다.
7개 특별·광역시 구 지역의 취업자는 1131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8만4000명(1.7%) 증가했다. 고용률은 57.8%로 1년 전보다 1.1%p 상승했다.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은 "해당 통계는 지난해 10월 기준 통계이다. 당시 제조업과 음식·숙박업 등이 굉장히 호황이었고,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같은 경우도 증가폭이 있었다. 관련 부분의 취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측면이 반영돼 해당 산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지역에서는 전반적인 취업 현황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 지역의 고용률 감소와 관련해서는 "군 지역의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변동이 없었고, 15세 이상 인구가 증가함에 따른 고용률의 하락 부분이 좀 있었다. 경제활동인구가 전체적으로 확대되면서 실업자가 증가하는 형태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업자와 실업률은 시에서 감소했고, 군에서 증가했다.
시 지역의 실업자는 각각 40만7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만6000명(-3.7%) 감소했고, 실업률은 2.9%로 0.2%p 하락했다.
군 지역의 실업자는 2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4000명(15.9%) 증가했고, 실업률은 1.4%로 0.2%p 상승했다.
시 지역의 15세 이상 인구는 2235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21만명(0.9%) 증가했고, 군 지역은 307만명으로 전년 대비 4000명(0.1%) 올랐다.
연령별로 보면 시 지역의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85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4000명(5.9%) 늘었다. 고령층인 65세 이상 취업자는 11만3000명(8.2%) 증가한 14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15~29세 고용률은 41.5%로 2.0%p 뛰었으나, 65세 이상은 58.1%로 0.1%p 하락했다.
군 지역의 경우 청년층 취업자가 15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000명(1.5%) 늘었고, 65세이상 취업자는 63만2000명으로 2만명(3.2%) 증가했다.
고용률은 청년층과 고령층 각각 44.0%, 35.8%로 3.3%p, 0.8%p 올랐다.
산업별로는 시 지역의 경우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21만9000명), 광·제조업(265만7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253만7000명) 순으로 취업자가 많았다.
군 지역은 농림어업(75만7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60만6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27만9000명) 순이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시 지역에서는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310만5000명), 기능·기계조작·조립종사자(297만3000명), 서비스·판매종사자(280만2000명) 순으로 취업자가 많았다.
군 지역은 농림어업숙련종사자(73만4000명), 서비스·판매종사자(35만6000명), 기능·기계조작·조립 종사자(30만7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도별 고용률 상승 지역을 보면 경북 영양군(5.9%p), 강원 영월군(5.6%p), 경기 평택시(4.3%p) 등에서 상승폭이 컸다.
반대로 강원 양양군(-4.1%p), 경북 예천군(-4.0%p), 경남 창녕군(-3.8%p) 등에서 비교적 큰 하락폭을 보였다.
특별·광역시별 고용률 상승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 금천구(4.1%p), 대전 유성구(3.2%p), 부산 영도구(3.0%p) 등에서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반면 서울 동대문구(-3.5%p), 인천 옹진군(-3.4%p), 울산 울주군(-1.8%p) 등에서 하락 폭이 컸다.
도별 취업자의 15~29세 청년층 비중을 살펴보면 경기 이천시(17.8%), 충남 천안시(16.6%)가 높았고, 경남 합천군(3.5%), 전북 순창군(3.8%)이 낮았다.
65세 이상의 경우 전남 고흥군(44.1%), 경북 의성군(42.6%)에서 취업자 비중이 높았고, 경기 시흥시(5.4%), 경북 구미시(7.6%)에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