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방문 007 작전…바이든, 연내 승리 다짐(영상)

기사등록 2023/02/21 16:28:29

최종수정 2023/02/21 19:16:47

[키이우=AP/뉴시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예고 없이 방문해 말린스키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3.02.20. *재판매 및 DB 금지
[키이우=AP/뉴시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예고 없이 방문해 말린스키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3.02.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007작전 하듯 가짜 일정표를 배포하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다.

워싱턴 시각으로 19일(일) 새벽 4시15분에 워싱턴 인근 앤드루 합동기지에서 전용기를 타고 출발한 지 만 24시간 30분이 지난 뒤였다. 이 24시간의 전반은 전용기 탑승이고 후반 8~10시간 정도는 우크라이나 기차 탑승으로 짐작된다.

이번에 사용한 전용기는 에어포스 C-32로, 통상 사용하는 에어포스원보다 작은 국내 여행용 보잉 757 모델이었다고 한다. 통상 '에어포스원'으로 칭하는 대통령기 콜사인은 '특별공중임무(Special Air Mission)'의 약자를 딴 'SAM060'으로 바뀌었다.

백악관은 대통령이 20일(월) 밤 워싱턴을 출발해 21일 낮에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도착할 예정이라는 가짜 일정표를 일요일 저녁에 배포했다. 실제는 바이든 대통령이 워싱턴을 떠난 지 12시간 이상이 지난 때로 이미 폴란드 국경지역에 도착했을 무렵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 시각보다 8시간이 빠른 20일 정오 50분(한국시간 오후6시50분)께 키이우에 나타나 깜짝 놀란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21일 볼로디미르 젤레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이든과 정반대 경로로 워싱턴에 도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뒤 첫 야간 연설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올해 안에 러시아에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은 상징적인 날이다. 러시아 침공 362일째인 오늘 강력한 동맹국 미국대통령이 방문했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러시아가 9년 전 일으킨 전쟁에서, 1년 전에 시작된 전면전에서 올해 안에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CNN에 따르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맞서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내 희망은 중국이 실용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제3차 세계대전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그들이 이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중국 지도부에 직접적인 경로를 통해 호소했으며 공개적으로도 러시아에 지원을 제공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중국이 러시아에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초 중국 국영 방산업체들이 항법 장비와 전투기 부품 등을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에 수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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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방문 007 작전…바이든, 연내 승리 다짐(영상)

기사등록 2023/02/21 16:28:29 최초수정 2023/02/21 19: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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