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대상…올해 10개교 시범 후 확대
"졸업 후 최대 3년까지 스펙 관리 지원"
국제공동수업 확대, 탄소제로학교 계획 밝혀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특성화고 학생들이 취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학생증'을 전국 최초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20일 오후 서울시의회에 출석해 올해 주요 업무를 보고하던 중 "전국 최초로 블록체인 DID(분산신원인증) 기반 스마트 학생증 발급을 시작한다"며 "올해 3월 10개교에서 시범 도입 후 전체 특성화고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학생증의 기능에 대해 "수상 이력, 자격증 취득, 어학인증,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이수, 현장실습 참여 등 학생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스마트 학생증이 필요한 이유를 묻자 "특성화고 학생들은 졸업 전후로 취업해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스마트폰으로 졸업 후 최대 3년까지 '스펙' 관리를 지원해 취업을 돕기 위한 시스템"이라고 답했다.
조 교육감은 또 다른 역점사업인 국제공동수업, 생태전환교육 추진 의지도 시의회에서 강조했다.
그는 "서울 112개교와 해외 10개국 113개교가 국제공동수업을 통해 교류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학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고 서울 교육 국제화를 위해 더 많은 국가와 교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탄소제로학교를 10개 운영할 예정"이라며 "학교 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학교별 맞춤형 탄소 배출 저감 프로세스를 찾고 교육과정과 연계해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시의회 대표들과 내달 말 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임시회 개최 노력에 합의한 소회도 전했다.
그는 "예산 협치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어 감사하다"며 "예산 논란을 뒤로 하고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서 서울 학교에서도 환영의 말이 전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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