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한 목사가 '예수의 40일 금식'을 따라 하다 목숨을 잃었다.
짐바브웨 모잠비크의 복음주의 교회 설립자인 프란시스코 바라하가 신약성서 마태복음에 언급된 예수의 40일 금식을 하던 중 사망했다고 영국 BBC는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라하 목사는 25일간 물을 포함해 어떤 음식도 먹지 않았다.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고 서 있을 수 없을 만큼 건강이 악화된 그는 결국 지난 15일 3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금식을 진행하던 바라하 목사의 건강이 위험하다고 느낀 지인들은 그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급성 빈혈과 소화기관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고 급히 치료에 들어갔지만 25일간의 금식으로 악화된 몸은 회복되지 않았다.
유족 측은 "바라하 목사는 저혈압이 있었다”며 "(그는) ‘죽음’이라는 의학적 진단에 도전하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목사와 신도들이 금식하는 건 일반적인 일이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 유지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마태복음에 언급된 예수의 단식을 모방하다 숨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짐바브웨에서는 한 남성이 30일 금식 후 숨지는 사고가 있었으며 2006년 영국 런던에서도 한 여성이 예수의 금식을 도전했다가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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