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치킨 작년 매출 5075억원…교촌 제치고 업계 1위 등극
임금옥 대표 2017년 취임…'삼성 성공 DNA' 외식업에 이식
메뉴 개발 위해 국내외 현장 직접 찾아…가맹점 소통도 강조

임금옥 bhc치킨 대표이사. (사진=bhc치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삼성전자 출신 전문경영인이 국내 치킨 외식 업계 판도를 바꿔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맹점들과의 소통, 메뉴 개발에 대한 진심으로 '독자경영 10년' 만에 치킨 업계 매출 1위에 등극한 bhc치킨의 임금옥 대표 얘기다.
프랜차이즈 bhc치킨은 지난해 개별 기준 연간 매출 5075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에 올랐다. 치킨 업계에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bhc치킨은 독자경영 이후 ▲전문경영 ▲투명경영 ▲상생경영을 꾸준히 전개했다. 2014년 첫 1000억원 매출 돌파를 시작으로 해마다 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프랜차이즈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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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업계 매출 1위 '탈환'…"본사-가맹점 역할·책임 강조"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더 깨끗하고 더 친절한' 고객 중심의 운영규칙을 지키기 위해 중요성을 설득, 고객 불만을 줄이는 결실을 맺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또 2019년 업계 최초로 고객과 가맹점주의 양방향 의견을 수렴하는 콜센터를 본사가 직접 운영하면서 고객 불만 '제로'를 목표로 품질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같은 해 열악한 환경의 가맹점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매장 인프라 재구축을 골자로 하는 점포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된 튀김기 및 냉장·냉동고 인프라 확대는 이후 코로나19 펜데믹 시대에 늘어나는 주문량을 소화해 가맹점 평균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이다.
2021년에는 노후된 가맹점 약 500개점을 대상으로 본사가 구조 개선에 나서는 등 대규모 상생 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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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개발에 진심"…'맛'있는 국내외 핫플레이스 직접 탐방·연구개발
임 대표는 '대표이사의 전문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표는 전문적이어야 하고,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경영해야 한다는 지론이다. 특정 사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 현상을 해결하는 것이 아닌 현상을 초래한 본질을 찾아서 해결하는 것이 '경영의 기본'이라고 여긴다.
메뉴 개발에도 진심이다. 날개와 닭다리로 구성된 bhc치킨의 스테디셀러 '골드킹 콤보'는 부분육에 주목하던 임 대표가 기업부설연구소와 함께 메뉴 개발에 나서 탄생됐다. 풍성한 사이드 메뉴 역시 단골 냉면집에서 즐겨먹던 만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집중 개발했다.
bhc치킨에 따르면 임 대표는 실제 쉬는 날에도 고객 반응이 좋은, 소위 말하는 '핫플레이스'를 찾아다니며 새 메뉴 발굴에 나선다. 이에 대한 관심은 국내에 머물지 않고, 해외에서도 이어진다.
'새벽형 인간' 체질인 임 대표는 새벽 5시 기상 후 매일 '신바람 광장' 게시판을 정독한다. 이 게시판은 bhc치킨이 가맹점주들과의 소통을 위해 만든 소통 창구다. 고객들의 만족·불만족 사항은 물론 점주들의 건의 사항과 칭찬도 담겨있다. 실제 메뉴의 맛 개선 등 매출 성장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이곳에서 얻었다고 전해진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5일 오후 서울시내에서 시민들이 치킨집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2.04.15.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4/15/NISI20220415_0018703164_web.jpg?rnd=20220415123942)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5일 오후 서울시내에서 시민들이 치킨집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2.04.15. [email protected]
"K푸드 세계에 알린다" bhc그룹, 글로벌 종합외식기업 도약 추진
아웃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전 오픈(리로케이션)을 중심으로 출점을 이어갈 계획이다. bhc치킨은 효율성을 고려해 그동안 bhc가 없었던 지역에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내에서 보여준 성공 DNA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로 K푸드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bhc치킨 관계자는 "올해에도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고객 중시 경영을 실천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것"이라며 "업계를 리딩 하는 것은 물론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을 한단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핵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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