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유기견보호소 수용정원 30마리
하남서 높은 성장률 보인 업종 2위는 펫숍
다른 지자체에 비해서 규모 현저히 적어

남양주의 유기견보호소 한 유기견의 모습. 2022.06.19. [email protected]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하남=뉴시스]김정은 기자 = 경기 하남시가 민간에 위탁해 운영 중인 유기동물보호시설이 만성적인 정원 초과에 시달려 시설 확충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역의 동물병원과 위탁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최대 30마리까지 수용 가능한 352㎡ 규모의 유기동물보호시설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소방서 구조대가 포획한 유기견의 수만 80~90마리에 달해 보호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하남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1년간 펫숍이 성장률 상위 업종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반려동물 양육가정이 늘고 있어 분실·유기동물 증가가 예견되는 상황이다.
현재 하남시 유기견보호소에는 정원을 훌쩍 넘긴 40여마리의 유기견이 수용돼 있으며, 대형견은 임시로 마련한 시설에서 따로 보호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하남시가 나서 위탁운영 시설 규모를 키우거나 자체적인 유기동물보호시설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구리시의 경우 인근 양주시의 한 동물구조관리협회와 200마리까지 보호할 수 있는 유기동물 보호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9977㎡ 규모의 대형 시설에 지역에서 발생하는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있다.
또 보호기간 만료로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견들을 반려동물문화센터에 보호하면서 입양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반려동물 보호조치를 시행 중이다.
양평군 역시 지난해 20억원을 들여 미용시설과 상담실까지 갖춘 유기동물보호시설 ‘품’을 준공해 현재 110마리의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있다.
하남시 역시 반려동물보호시설 확충을 검토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건립 부지가 마땅치 않아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시 관계자는 “지난 몇 년 동안 보호시설 건립 부지를 찾아보려고 노력했으나, 여러 문제 때문에 좌절됐었다”며 “내년에는 위탁 규모를 키워 유기견 20마리를 추가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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