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유명 투자가 워런 버핏은 그간 보유한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臺灣積體電路製造) 주식의 85% 정도를 처분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매체는 워런 버핏의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2년 말 시점 보유 주식종목 리스트를 인용해 버핏이 작년 10~12월 분기 동안 가지고 있던 TSMC 주식을 이같이 대부분 매각했다고 전했다.
TSMC주 보유액은 지난해 12월 말 시점에 6억1700만 달러로 처음 보유종목 리스트에 등재한 9월 말 시점 41억1700만 달러에서 대폭 감소했다.
우량 고객 기반과 기술력을 가진 TSMC는 세계 반도체 공급망(서플라이 체인)의 정점에 위치하고 있다.
쉽게 흉내내기 어려운 경쟁력을 지니면서 버핏의 투자목록에 올랐다. 버핏은 "자산이 납득하지 않는 회사의 주식은 사지 않는다"는 자세를 견지하면서 하이테크주와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다.
때문에 버크셔 운용책임자 토드 컴스와 테드 웨슐러가 주도적으로 TSMC 주식 매수를 결정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TSMC 주식의 취득에서 매도에 이르는 경위와 과정은 5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의 촤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국 대형 투자사는 분기마다 SEC에 '폼 13F'라는 보고서를 내고 보유종목을 신고할 의무가 있다.
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한 보유종목이 신고 대상으로 공매도 등은 포함하지 않고 포트폴리오 전체를 보여주는 건 아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에 개시한 보유종목들의 시가총액은 2990억 달러(약 383조5273억원)로 작년 9월 말 시점에서 1% 늘어났다.
코카콜라주와 석유 메이저 셰브론주 등의 가격 상승이 기여했다. 하지만 가장 많이 보유한 애플주는 보유 수량이 약간 증가했지만 주각 하락으로 가치가 73억 달러가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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