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대표 후보 첫 토론회 '대결 구도' 주목…金·安 '혈전' 예고

기사등록 2023/02/15 11:34:36

최종수정 2023/02/15 15:15:47

오후 5시10분부터 TV조선에서 1시간40여분간 생방송 진행

김기현 vs 안철수, 탄핵발언·당무개입 문제 놓고 설전 예상

비윤계 천하람→김기현엔 윤핵관 공세·안철수에 정체성 공격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본경선에 진출한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왼쪽부터 가나다순).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본경선에 진출한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왼쪽부터 가나다순).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국민의힘이 15일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 4인을 대상으로 첫 TV토론회를 진행한다. 네 후보들이 서로 누굴 공격하며 대립 구도를 형성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강구도인 김기현·안철수 후보간 격돌이 최대 관심사다. 두 후보는 경선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해 서로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공세를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친이준석계 천하람 후보는 김·안 후보를 공격하며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후보는 친윤계 후보인 김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를 향한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는 이날 오후 5시10분부터 1시간 40분여간 TV조선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첫 방송 토론회에서 당원들에게 어떤 인상을 심어 주느냐에 따라 표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각 주자들은 공격 대상과 주제를 선정하느라 고심 중이다.

우선 국민의힘 지지층 1위를 달리는 김기현 후보와 2위인 안철수 후보는 서로에 대한 공세를 집중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이미 '윤석열 대통령 탄핵', '당무개입', '당정분리' 등을 놓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김 후보는 안 후보의 과거 '신영복 존경'발언과 관련, 안보관에 대한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안 후보의 과거 여러 차례 탈당과 합당 전력을 지적하는 동시에 20년간 국민의힘에 있었던 본인의 이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밀도를 강조하면서 과거 인수위 시절 윤 대통령과 엇박자를 낸 안 후보를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후보가 차기 대권주자로 평가받는 만큼, 이 점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안 후보는 김 후보의 '윤 대통령 탄핵' 발언 등을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신이 수도권과 중도층에 강점이 있는 점을 부각하며 본인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당 대표로는 더 적합하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천 후보나 황교안 후보의 공세에 대응은 하겠지만 그들을 향한 공격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굳이 1,2위인 후보들이 3,4위 후보들을 공격해 그들에게 역공의 기회를 줄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친이준석계 천하람 후보는 이날 김 후보와 안 후보에 대한 전방위적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자신이 유일한 비윤계 후보인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점쳐진다.

천 후보는 김 후보의 '대통령 탄핵' 언급을 공격하고, 동시에 안 후보의 정체성을 공격할 예정이다.

천 후보는 15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오늘 TV토론회에서 안 후보에게 윤 대통령의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를 물어보려고 했는데 전략이 너무 많이 노출됐다"며 "그래도 개인적으로 어떤 대답을 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특히 천 후보는 유일한 30대 후보인 점을 들어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강점인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조할 예정이다.

황교안 후보는 친윤후보인 김기현 후보보다 안철수, 천하람 후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황 후보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언급하는 만큼 친윤 후보인 김 후보에 대해선 공세의 날을 크게 세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 후보는 김 후보의 최근 대통령 관련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 안 후보와 천 후보에겐 보수 정체성을 묻는 투트랙으로 나갈 것으로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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