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베트남 법인, 현지 대학생들이 입사하려는 이유는?

기사등록 2023/02/15 10:07:04

효성, 베트남에서 가장 성장하는 회사

대학생들 사이에 "취업하고 싶은 기업" 꼽혀

[호찌민=뉴시스] 효성첨단소재 베트남 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도디칸하(26, 왼쪽)씨와 레티탄빈(37)씨. 이들은 현지 채용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사진=효성첨단소재) 2023.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호찌민=뉴시스] 효성첨단소재 베트남 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도디칸하(26, 왼쪽)씨와 레티탄빈(37)씨. 이들은 현지 채용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사진=효성첨단소재) 2023.2.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효성은 동나이성에서는 물론, 광남성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경제 발전 뿐 아니라 저희들의 꿈도 효성에서 영글고 있습니다."

효성첨단소재 베트남 법인에서 근무하는 도디칸하(26)씨는 효성이 베트남 산업 경제에서 큰 축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8일 효성첨단소재 베트남 법인에서 만난 도디칸하씨는 유창한 한국어로 기자의 질문에 시종일관 자신감 있게 답했다.

올해 2월 기준 베트남의 효성그룹 현지 법인 소속 임직원은 9000여명에 달한다. 규모가 가장 크고 오래된 동나이 법인에서만 7000여명이 일한다. 동나이 법인 직원 대부분은 베트남 현지인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 직원은 임원 11명과 증설 관련 파견 인력 100여명뿐이다.
[호찌민=뉴시스] 효성 베트남 법인 직원 레티탄빈씨. 2009년 동나이 법인에 입사한 빈씨는 사실상 효성 베트남 법인의 '원년 멤버'라는 게 김남기 효성 베트남 지원팀장의 설명이다.(사진=효성첨단소재) 2023.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호찌민=뉴시스] 효성 베트남 법인 직원 레티탄빈씨. 2009년 동나이 법인에 입사한 빈씨는 사실상 효성 베트남 법인의 '원년 멤버'라는 게 김남기 효성 베트남 지원팀장의 설명이다.(사진=효성첨단소재) 2023.2.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베트남 젊은 층 사이에 한국 기업 '효성'의 위상은 상당히 높다.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한 효성그룹은 현재까지 39억 달러(약 5조원)를 베트남에 투자했다. 이는 베트남에 들어온 외자 기업 중 3위에 해당한다.

2009년 동나이 법인에 입사해 현지인 채용 업무를 맏고 있는 레티탄빈(37)씨는 "효성은 동나이성에서는 가장 큰 기업"이라며 "호치민의 대학생과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 사이에선 아주 유명한 업체"라고 말했다.

효성의 인지도는 베트남 전역의 대학으로 확산되고 있다. 2021년 효성에 입사한 도디칸하씨는 "효성은 삼성과 함께 베트남 대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입사하고 싶은 회사다"고 말했다.

특히 꾸준한 현지인 채용이 베트남에서 효성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주효했다. 김남기 효성 베트남 법인 지원팀장은 "베트남 노동 시장은 한국과는 전혀 다르다"며 "효성은 베트남에서 이른바 '대졸 공채'를 진행하는 몇 안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베트남 대학에서 '한국어과'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여기에는 효성의 기여도 일정 부분 작용했다고 본다"며 "베트남에서 최고의 인재들만 효성에 들어온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레티탄빈씨와 도디칸하씨는 효성 베트남 법인을 무엇보다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고 평했다.

2009년 효성에 입사해 올해 입사 15년차인 레티탄빈씨는 "효성엔 아직도 일자리가 많다"며 "사무직을 포함해 많은 선배들이 포진해 이들로부터 업무를 자세히 배울 수 있고, 내 자신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고 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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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베트남 법인, 현지 대학생들이 입사하려는 이유는?

기사등록 2023/02/15 10:07: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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