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13일 밀키스 제로 첫선
출시 1시간 만에 자사앱서 '완판'
쿨피스톡도 제로 제품으로 출시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제로 칼로리' 열풍이 계속되면서 콜라·사이다를 넘어 밀키스·쿨피스 등 1980~1990년대를 주름잡던 추억의 음료들이 잇따라 제로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제로 칼로리 음료는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로 단맛을 내 칼로리가 낮은 음료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전날 선보인 '밀키스 제로'는 출시 한 시간 만에 자사앱에서 완판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밀키스 제로는 1989년 출시된 밀키스의 신제품으로, 34년 만에 제로 칼로리 제품으로 재탄생했다. 신제품은 지난 13일 오전 10시 롯데칠성음료 자사몰인 '칠성몰'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한 시간 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초도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롯데칠성 측은 "기존 밀키스 오리지널이 칠성몰에서 두 달 간 판매될 만큼의 양"이라고 설명했다.
밀키스 제로는 지난해 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밀키스 제로는 오는 16일 칠성몰에서 2차 판매 후 이달 말부터 전국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 편의점으로 판매처가 확대될 예정이다.
밀키스 뿐 아니라 맥콜, 쿨피스 등도 '제로 칼로리' 제품으로 선보인다.
일화는 오는 16일 ‘맥콜 제로’를 출시한다. 맥콜은 1982년 7월 처음 출시된 보리맛 탄산음료로, 일화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제로 라인 출시 요청에 이번 신제품 출시를 결정했다.

유산균 음료 ‘쿨피스톡’도 제로 칼로리 제품으로 출시됐다. 쿨피스톡은 1980년 출시돼 43년째 사랑 받고 있는 대표 유산균 음료 ‘쿨피스’에 탄산을 첨가한 제품이다. 동원F&B는 최근 기존 쿨피스톡을 리뉴얼해 ‘쿨피스톡 제로’로 새롭게 선보였다.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는 콜라와 사이다 시장에 국한됐으나 최근에는 과일 맛이나 차(tea) 음료로 확산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016년 903억원에서 2021년 2189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3000억원 규모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식음료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가 인기를 얻고 있는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대되고 운동량 감소로 인한 칼로리 부담으로 제로 음료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제로 음료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