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93%, 올해 ESG경영 유지·확대…"규제 다변화 애로"

기사등록 2023/02/14 11:00:00

최종수정 2023/02/14 11:39:46

전경련, 대기업 대상 '2023 ESG 트렌드 조사'

전문인력 육성·기업 평가 대응능력 제고 필요

ESG 중 가장 중요한 이슈는 'E(환경)'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기업 대다수가 올해 경기 악화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작년과 비슷하게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SG 경영 수행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규제의 다변화·고도화를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 중 100개사 ESG 실무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 ESG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93.0%는 올해 ESG 경영 규모를 작년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작년 수준 유사'가 57.0%로 가장 많고, '작년보다 증가' 36.0%, '작년보다 감소' 7.0% 등 순이다.

전경련은 올해 ESG 사업 규모 확장에 대해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글로벌 공감대가 확산하고, 사업구조 전환을 통한 ESG 경영 환경이 정착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은 ESG 경영 수행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ESG 관련 규제의 다변화·고도화'(35.4%)와 '전문인력 등 ESG 관련 전문성 부족'(21.7%)을 꼽았다. 이어 ▲ESG 평가 부담 심화(16.8%) ▲과도한 비용 소모(15.5%) ▲낮은 사업 관련성(9.9%) 등 순이다.

이에 대해 정부·국회 등에서 추진해야 할 ESG 지원정책도 '글로벌 ESG 규제 대응 역량 강화'(30.3%)와 'ESG 전문인력 육성'(27.0%)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감세·공제 등 세제지원 확대(24.3%)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17.8%) 등의 의견도 나왔다.

전경련은 응답 기업들이 ESG 평가 대응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하고 있어 평가요소 공개를 통해 기업의 ESG 평가 대응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응답기업은 ESG 평가 대응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평가업체마다 다른 평가 결과로 인한 예측 가능성 저하'를 56.0%로 가장 많이 꼽았으며, '평가 요소 비공개로 인한 평가 대비 어려움'(21.0%), 'ESG 컨설팅 비용 부담'(17.0%) 등 순이다.

또 ESG 정보공시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항으로는 '국내 공시제도 간소화·단일화'가 38.0%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공시 전문인력 육성 지원'(32.0%), '공시 대비 유예기간 부여'(20.0%) 등 순이다.

한편 응답 기업의 82.0%는 ESG 중 가장 중요한 이슈로 'E(환경)'를 꼽았다. S(사회)와 G(지배구조)는 각각 9%였다.

올해 환경 분야 이슈로는 '탄소배출량 감축'이 47.0%로 가장 높았다. 응답 기업의 48.0%가 기후변화 대응전략을 수립했고, 58.0%는 구체적인 탄소 감축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 기업 중 일부는 협력사와 탄소 배출량 관리 등 환경 실사를 시행하거나 시행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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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93%, 올해 ESG경영 유지·확대…"규제 다변화 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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