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주가 어디까지 오를까

기사등록 2023/02/13 14:26:46

최종수정 2023/02/13 14:34:37

가처분신청 인용 시 12만원 고점 형성

"카카오 참전하면 단기 상승 여력도…장기전은 지켜봐야"

[서울=뉴시스]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왼쪽), 방시혁 하이브 의장. 2023.02.10. (사진 = SM, 하이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왼쪽), 방시혁 하이브 의장. 2023.02.10. (사진 = SM, 하이브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에스엠 주가가 12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하이브와 카카오 간 '쩐의 전쟁'으로 옮겨붙을 경우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단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추가 지분 인수 여부와 하이브의 대응, 카카오에 대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 결과 등에 따라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계감도 나온다. 근본적으로는 펀더멘탈 및 수익구조 개선, 인수합병에 따른 시너지를 두고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 주가는 올 초 7만원대에서 12만원에 가까워져 이날 52주 최고가 11만8300원을 찍었다.

주가는 에스엠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요구대로 이수만 단일 프로듀싱에서 멀티 프로듀싱 체제로의 전환을 발표한 지난달 20일부터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후 경영진 간 분쟁에 엔터계 공룡 카카오와 하이브까지 참전하면서 주가는 더 가파르게 치솟았다.

현재 주가는 하이브가 밝힌 공개매수 가격에 근접한 수준까지 다다랐다. 하이브는 에스엠 인수를 위해 최대주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보유 지분 14.8%를 주당 12만원에 인수하고 소액주주들의 지분율을 같은 가격에 25%까지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에스엠 주가가 카카오의 참전 여부와 신주발행취소 가처분 신청 판결 결과 등에 따라 추가 하락할지 고점을 형성할지 결정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단 가처분 소송이 이수만 전 총괄 측 승리로 끝난다면 카카오의 지분 인수전은 여기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수만 측은 카카오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지분 9.05%를 확보하려는 계획에 대해 '신주발행금리 가처분 신청'으로 대응, 하이브에게 지분을 넘겼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엔 카카오가 다른 매물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며 "에스엠 주가는 단기 12만원에 고점을 형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카카오의 지분 인수전 참전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지며 주가가 추가로 오를 여지도 있다.

이선화 연구원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카카오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과 우호지분을 모두 합해 29%의 의결권을 얻을 수 있다"며 "시너지를 위해 하이브보다 많은 지분을 취득하는 게 유리,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12만원보다 높은 가격에 에스엠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엔터는 지난달 11조원대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유증을 통해 싱가포르투자청(GIC)와 사우디국부펀드(PIF)로부터 1조2000억원 조달에 성공했다"며 "성공적인 단독 상장을 위해 에스엠 인수 유인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 종료되기 전에 카카오가 12만원이 넘는 가격을 제시하며 공개매수에 나설 시 카카오의 에스엠 인수 가능성도 존재한다고도 관측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에스엠이 펀더멘탈 개선에 성공하고 가치를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경계감이 남아있다.

이날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12만7000원으로 상향하면서도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초과)'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경영권 변화는 확실하지만 갈등 해소를 통한 정상화와 하이브와의 시너지 효과, 체질 개선 등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단 평가에서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에스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7.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 아티스트 활동 및 신인 데뷔 등 콘텐츠 확대,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상비 증가 등 비용 증가도 만만치 않다"며 "연결 기준 40%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종속회사의 수익성 개선도 크지 않아 연결 영업이익률 개선은 소폭 이뤄질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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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주가 어디까지 오를까

기사등록 2023/02/13 14:26:46 최초수정 2023/02/13 14: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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