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서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전문가 늘어
전문적 지식·경험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인기
건축학자·마술사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 확대
【서울=뉴시스】강운지 인턴 기자 = 지금까지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전문가들이 자기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창구는 주로 방송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한 후 직접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영상 콘텐츠의 영역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경제나 법률처럼 지식을 전달하는 콘텐츠부터 요리사나 성우처럼 특정 직능·분야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까지 다양하다.
유현준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가 겸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유튜버 셜록현준(본명 유현준)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주로 '건물주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들' '건물 짓기 어려운 이유' 등 건축 분야의 정보를 쉽게 설명해 주는 콘텐츠를 제작한다.
이 밖에도 영화 리뷰나 일상생활 에피소드를 올리거나, '침착맨' 등 타 유튜버와도 합동 방송을 진행하는 등 전업 유튜버 못지않게 온라인 공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셜록현준 채널은 현재 82만4000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도 대중에게 잘 알려진 전문가 크리에이터다. 그는 2014년부터 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세나개)' 등 방송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인기를 얻었고, 2016년부터는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을 개설했다. 현재는 유튜브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보듬TV는 13일 기준 15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지난 2020년 올린 '강형욱의 멍스쿨' 파라오 하운드 편은 무려 조회수 2013만회를 달성했다.
자신의 활동 무대를 유튜브로 옮겨온 경우도 있다. 2015년부터 유튜버로 활동해온 마술사 니키(본명 양희준)는 마술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를 만든다.
그는 유튜버가 된 이유에 대해 "8년 전에는 페이스북과 아프리카TV가 강세였고, 유튜브는 비주류였다. 하지만 '내 마음대로 편집 및 업로드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유튜브를 선택했다"며 "당시 유튜브를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니키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영상 플랫폼 진출이 늦은 국내 마술 업계의 최전선에 서 있다. 이에 대해 "현재 영상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마술사의 수가 현저히 부족하다. 그 이유는 영상에서 마술을 재밌게 보여주는 기술이 부족해서 그런 건데, 나는 이것만 8년 동안 해온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 '니키'는 현재 구독자 71만3000명을 보유 중이다. 마술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겨루는 '매직페이커'가 주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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