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檢 이재명 체포동의안 제출' 전망에 "예단 어렵지만 부결에 무게"

기사등록 2023/02/13 09:14:50

김남국·진성준 등 라디오에서 발언

"수사 자체 정당성 없어…野 탄압"

"자유투표 아닌 당론 결정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연루 혐의 관련 2차 출석을 마치고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2.10.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연루 혐의 관련 2차 출석을 마치고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체포동의안이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부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부결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의 불만을 감안할 때 쉽게 예단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1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과 관련된 진행자의 질의에 "조심스럽고 예단하기 어렵지만 부결 쪽으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을 다 만나지는 못하고 있는데 많은 의원의 의견이 그런 것 같다. 이 수사 자체가 정당성이 없다"며 "같이 경쟁했던 후보를 죽인다고 하는 정적 제거, 야당에 대한 탄압 수사라고 하는 부당성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탈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다 만나본 건 아니지만 적어도 진술을 믿기가 어렵다고 보더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비명계가)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불만이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뚜렷한 물증이나 이런 것들이 나오지 않고 있고, 공범의 진술이 나오고 있지만 그 진술도 본인의 과거 진술을 다 뒤집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장동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핵심 관계자들 4명의 진술을 일치해야 되는데, 다 서로 모순되고 틀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하면서 신빙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같은 날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지도부 회의도 있을 것이고 의원총회도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이런 과정을 통해 당내 의견을 모으고 확인할 생각이지만, '마땅히 부결을 한다'라는 것이 당의 총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진행자가 "자유투표에 맡기는 게 아니라 당론 투표를 한다. 이렇게 이해를 해도 되는 건가"라고 재차 묻자, 진 의원은 "의원들의 총의가 그런 것이라고 하면 당론으로 결정할 수도 있고,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일부 야당 의원들의 목소리도 나온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 대표) 자신이 초래한 일"이라며 "이 과정에서 국회의원이 갖고 있는 여러 헌법적 권리들이 방탄용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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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檢 이재명 체포동의안 제출' 전망에 "예단 어렵지만 부결에 무게"

기사등록 2023/02/13 09:14: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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