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엠그로우, 원익피앤이와 배터리 평가시스템 개발 '맞손'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의 피엠그로우는 원익피앤이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진단·평가하는 차세대 평가시스템 개발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고 10일 밝혔다.

피엠그로우는 국내 배터리 잔존수명 평가시스템 전문업체이고 윈익피앤이는 배터리 제조 설비 및 R&D 장비 전문기업이다.

두 회사는 이날 오전 원익피앤이 본사에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평가시스템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차세대 평가시스템 공동개발과 국내외 시장 개척에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차세대 평가시스템은 피엠그로우가 10여년 간 축적해온 전기차 배터리 운영 데이터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적용한 기술과 원익피앤이의 고정밀, 고속의 배터리 평가 R&D 장비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기존 장비에 비해 검사 처리속도와 잔존수명, 정확도 등이 고도화됐고 사용처 별로 최적화된 시스템이 적용된다.

두 회사는 연내 차세대 평가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외 시장에 2~3종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 발굴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배터리 평가시스템은 전기적 검사장비를 이용해 잔존수명 등을 평가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차세대 평가시스템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보다 신속·정밀하면서도 사용처 별로 최적화한 중·소·대형 제품으로 개발된다.

올해 국토교통부의 ‘전기차 배터리 등록제’ 시행을 앞두고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박재홍 피엠그로우 대표는 “전기차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배터리 검사, 평가에 대한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대규모 처리를 원하는 고객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배터리 업계의 전문 소프트웨어 업체와 대표적인 배터리 설비 솔루션 기업이 이번에 뭉쳐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동찬 원익피앤이 사장은 “이제 배터리 제조 설비를 넘어 평가장비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사용 후 배터리의 평가에 대한 니즈는 점차 많아질 전망으로 두 회사가 협력하면 초기 시장 선점과 시장 확대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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