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황교안, 부정선거 의혹 토론하자"…黃 "좋다 하자"

기사등록 2023/02/10 17:07:38

최종수정 2023/02/10 17:21:47

천하람 "당 갈등 풀어가는 과정 보여줄 것"

황교안, 千 토론 제안에 긍정적 반응 보여

부정선거 논란에 총선 부정적 영향 우려도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인 천하람(좌)·황교안(우) 후보.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인 천하람(좌)·황교안(우) 후보.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성원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천하람·황교안 후보가 10일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놓고 토론하겠다는 뜻을 전해 관심이 쏠린다.

천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황 후보를 겨냥해 "부정선거와 관련해 함께 토론할 것을 요청한다"며 "각자의 입장을 당원들 앞에서 겸허하게 설명하고 갈등 해소의 방법론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한 달여간 전당대회는 혼탁했다. 탐욕과 무리수로 점철됐던 모습에 전당대회 레이스가 진행 중임에도 컨벤션 효과는커녕 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제 본경선이다.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지난 전당대회가 당의 고질적인 분열의 씨앗이었던 탄핵 문제를 끊어낸 계기였다면, 저는 당에 잔존하는 여러 갈등을 합리적으로 토론하고 풀어가는 과정을 당원들에게 보여줄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 후보가 주장해 온 '2020년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유튜브를 포함해 황 후보가 지정하는 채널에서 한 번, 제가 지정한 채널에서 한 번,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총 2번의 토론을 요청한다"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우리 당원들이 우리 두 사람의 토론을 통해 바른 결정을 하도록 국민의힘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무대를 만들어보면 어떻겠나"라고 덧붙였다.

황 후보도 토론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황 후보는 "전에 하태경 의원이 TV 토론을 하자고 해서 '좋다, 하자'고 그랬다. 그랬더니 날 더러 장소를 구하라고 해서 여기저기 물어봤더니 특정 후보들의 토론회를 어떻게 방송하냐며 난색을 보였다"며 "우리 캠프든 하태경 캠프든 그곳에서 하자고 했더니 답이 없다"고 비꼬았다.

이어 "(이번에도) 마찬가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천 후보도 결국 토론회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 후보는 다만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부정선거 의혹을 강조할지에 대해 "30년 자유민주 정권 만들자, 당원 중심의 정당 만들자, 정통 보수 정당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세 가지 아젠다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당 안팎에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또 부정선거 논란이 불거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대선 경선에 나왔던 황 후보가 TV토론회에서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바람에 다른 주자들의 정책과 비전이 묻힌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과 밀접하게 관련돼있기 때문에 관심이 높은 전대인 만큼 부정선거 논란이 일 경우 당원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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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황교안, 부정선거 의혹 토론하자"…黃 "좋다 하자"

기사등록 2023/02/10 17:07:38 최초수정 2023/02/10 17: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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