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매매 쏟아질까?…한국조선해양 일부 직원 '발동동'

기사등록 2023/02/11 08:30:00

최종수정 2023/02/11 08:35:44

5년전 유상증자 때 우리사주 투자한 직원들

주가 70% 급락에 대출상환까지 '전전긍긍'

[서울=뉴시스]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 입방미터급 LNG FSRU.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 입방미터급 LNG FSRU.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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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한국조선해양의 우리사주를 보유한 일부 직원들이 대출만기를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회사 유상증자 때 대출까지 받아 우리사주에 투자했는데, 주가 급락으로 반대매매(증권사가 대출금 회수를 위해 주식을 강제 매각하는 일)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렸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5년 전 한국조선해양 유상증자 때 우리사주를 매입한 임직원들은 내달 8일까지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해당 증권사가 담보권을 실행해 주식 반대매매를 진행한다. 그래도 부족한 금액은 급여에서 공제한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2018년 3월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 중 우리사주조합이 배정받은 물량은 20%였고, 청약률은 99%에 달했다. 우리사주 청약금액이 당시 주가(14만4500원)보다 70% 가까이 저렴한 9만8800원에 불과해 수요가 크게 몰렸다.

실제로 1년 뒤 보호예수가 풀린 뒤 우리사주를 매각한 조합원은 큰 이익을 봤다. 보호예수가 풀린 2019년 3월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12만원을 웃돌았다. 주가는 2021년 5월 한때 주당 16만원 이상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추가 상승 기대로 우리사주를 계속 보유한 임직원들은 급기야 매도시기를 놓쳤다.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올 초 6만원대로 추락했고, 현 주가는 유상증자 당시 청약금액보다 15% 이상 낮은 8만2000원대를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조선해양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서며 우리사주 청약 때 대출을 많이 받은 일부 직원들은 원금손실에 대출이자까지 상당 금액을 토해내야 한다"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조 차원에서 지난해 이미 한차례 대출 기간을 연장한 바 있어 이번에는 추가 연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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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매매 쏟아질까?…한국조선해양 일부 직원 '발동동'

기사등록 2023/02/11 08:30:00 최초수정 2023/02/11 08: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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