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0.54% 빠진 2928만원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기록한 2900만원 초반대를 이어갔다.
9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54% 떨어진 2928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32% 빠진 2928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29% 떨어진 2만2951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소폭 떨어졌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47% 빠진 210만4000원을, 업비트에서는 0.22% 하락한 210만3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32% 빠진 164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비트코인은 이날 긴축 지속을 시사하는 연준 당국자들의 잇따른 발언에 주목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예상보다 지표가 강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경제의 기저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몇 년간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 증시 또한 이들 발언에 따라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61%, S&P500지수는 1.11% 각각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1.68% 급락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5점을 기록하며 'Greed(탐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8·탐욕적인)보다 내려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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