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상민 탄핵 표결 전 의총…"국회 책무·국민 심판"(종합)

기사등록 2023/02/08 14:46:27

최종수정 2023/02/08 15:39:47

"국회마저 침묵한다면 참사는 반복"

"尹정권 흠집 내기 선택, 술책 아냐"

"국가 권력 대한 경고, 국민 심판"

"탄핵 사유 충분…尹이 자초한 것"

"벽 3개 있어, 책임 있게 해낼 것"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08.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이승재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회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관철 의지를 모았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민주당 의총에서 "민주당은 잠시 후 대한민국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이 장관 탄핵소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159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이태원 참사 앞에 반성도 없고 책임도 지지 않은 윤석열 정권과 이 장관을 국민을 대신해 엄중 문책해야 하는 책무가 우리에게 주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참사 발생 후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 장관이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달라면서 국민과 함께 인내하며 긴 시간 기다려 왔다"고 말했다.

또 "역대 대형 참사가 있을 때마다 주무장관이 스스로 사퇴하거나 대통령이 해임을 시켜왔던 건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었는데, 윤석열 정권만큼은 버티는 상황"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다른 야당과 힘을 합쳐 이 장관 탄핵소추에 나선 건 윤석열 정권을 그저 흠집 내겠다고 하는 정치적 선택이나 술책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국가 책무란 건 수년 전 서로를 통해, 아이들 희생을 통해 국민이 눈물로 새긴 헌법적 가치"라고 언급했다.

또 "이 장관 탄핵소추는 헌법적 가치를 무책임하게 내동댕이친 국가 권력에 대한 준엄한 경고이자 국민 심판"이라며 "국민과 유족, 생존자들이 대통령 사과, 이 장관 사퇴를 요구한다"고 역설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는 헌법이 부여한 책무에 충실하고 국회의원이라면 양심과 도리를 지켜야 한다"며 "이 정권의 무책임한 침묵처럼 국회마저 침묵한다면 참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나아가 "이 장관 탄핵 사유는 충분하다"며 "재난예방과 위험에서 국민을 보호하란 헌법 규정, 관련 법률에서 정한 수많은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수차례 반복된 2차 가해성 발언과 국정조사 허위 증언은 고위공직자로서 심각한 품위유지 위반"이라며 "이태원 참사는 이 장관 무능, 무책임이 만든 지워지지 않는 깊은 상처"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장관 탄핵소추는 책임 회피로 일관한 윤 대통령이 자초한 것인데, 대통령은 장관 직무정지를 예견하고 실세 차관 임명을 준비한단 기사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여당은 탄핵소추가 기각되면 민주당 탓이라며 총선 투표 계산에 벌써 몰두한다"며 "속셈만 차리고 공작만 일삼는 뻔뻔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저열한 정치 공작을 중단하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국민 앞에 사죄부터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향후 본회의, 법제사법위원장 탄핵소추위원, 헌법재판소 인용이란 세 개의 벽을 넘어야 한다"며 "하나하나 높고 단단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인간으로서의 양심, 국민 상식, 국가의 책임이 세 개의 벽을 넘는 힘이라고 믿는다. 국민이 하라는 일을 두려움 없이 책임 있게 해내겠다"고 밝혔다.

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제출한 '탄핵소추안 법제사법위원회 회부 동의의 건'을 부결시켰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는 탄핵소추안을 법사위로 회부해 조사하겠다는 것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표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무력화하기 위한 명백한 국회 발목잡기 의도"라며 "동시에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오로지 윤심 이상민 지키기라는 노골적인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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