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적 고공행진 카카오게임즈, 올해 글로벌 성과 낸다(종합)

기사등록 2023/02/08 11:47:21

최종수정 2023/02/08 14:21:47

작년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오딘·우마무스메·비게임 성과

올해 '비욘드 코리아' 비전 실현 위해 글로벌 공략

에버소울, 하반기 일본 출시…오딘은 일본·북미유럽

'아키에이지 워', 오딘 이을 MMORPG 기대작…3월 출시

카카오VX 등 비게임 부문, 최대 실적 달성 견인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중견 게임사로 성장한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성장 전략은 ‘글로벌’이다.

먼저 카카오게임즈 대표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오딘)은 연내 일본 및 북미유럽에 출시한다. 지난 1월 출시한 ‘에버소울’은 하반기 일본 출시를 통해 서브컬처 본고장에 도전한다.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스 오더’는 올 하반기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오딘 흥행을 이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아키에이지 워’와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1분기와 2분기 각각 국내에 먼저 출시해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엿본다.

동시에 올해 채용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하며 인건비와 제반비용 효율화에 집중해 수익성을 강화한다.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유망 개발사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서브컬처 게임 '에버소울', 하반기 일본 출시…오딘 일본·북미유럽 확장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8일 진행된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에버소울은 초반 성과를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달성 중"이라며 “지역별 성과 비중은 국내가 60%를 차지하고 있고, 북미와 유럽에서도 기대 이상 성과를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브컬처 게임 장르 특징으로 인해 1분기 말이나 2분기 초 매출이 뛸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앞으로 3~4개월 동안 업데이트할 내용도 준비돼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하반기 일본에 에버소울을 출시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일본에서 큰 성과를 예상하고 있고, 사전에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다"라며 "하반기 일본 출시 때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표작 오딘은 국내 및 대만 진출에 이어, 올해 일본 및 북미유럽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오딘은 2021년 6월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 기준 국내 매출 게임 순위 1위를 4개월 넘게 지속하며 국내 MMORPG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고, 출시 2년 가까이 된 현재까지도 최고 수준의 트래픽과 매출 순위를 지속하고 있다.

오딘 흥행을 이을 MMORPG 기대작은 ‘아키에이지 워’다. 이 게임은 사전 예약 시작 후 5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으며 올 3월 출시가 예상된다. ‘아키에이지 워’는 원작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한 MMORPG로, 엑스엘게임즈가 언리얼엔진4로 개발 중이다. PC-모바일크로스플랫폼이 지원될 예정이며, 원작 대비 짙어진 전쟁과 전투 요소가 특징이다.

조 대표는 "아키에이지 워는 전쟁 관련된 콘텐츠 및 시스템 제공을 오딘이나 다른 경쟁 게임보다 빠르게 제공하며 확장할 것"이라며 "오딘이 모바일 MMORPG 시장이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처럼, 아키에이지 워도 많은 대기수요를 통해 오딘과 카니발라이제이션 없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이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게임 소모 시간, 몰입도, 매출 측면에서는 MMORPG가 한국 시장에서 메이저 장르“라며 ”대기수요가 굉장히 많고, 게임에 따라 열심히 플레이하려는 의향이 있는 플레이어들이 많다“라고 분석했다.

또 메타보라를 통해 멀티체인과 마켓플레이스 등 견고한 인프라를 구축하며 ‘보라’ 생태계를 확장, 블록체인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웹3 시장에 대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라이온하트, 엑스엘게임즈, 메타보라 등 개발 자회사를 통해 매년 자체 개발 비중을 확대하겠단 목표도 제시했다.

해외 개발사 투자도 확대한다. 조 대표는 "예전에는 우리가 찾아서 연락하고 설득했다면 지금은 직접 해외의 좋은 개발팀들로부터 직접 연락이 오고 있다"라며 "잘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확정지을 수 없지만 앞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VX 등 비게임 부문 2년새 5배 넘게 성장…신성장동력 안착

최근 카카오게임즈 실적에서 주목되는 것은 비게임 부문 성장이다. 지난해 카카오 VX, 세나테크놀로지 등 비게임 부문의 기타 매출은 전년 대비 136% 증가한 약 3551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하면 약 466% 성장한 수치다.

특히 카카오 VX의 약진이 돋보인다. 카카오 VX는 스크린골프 대표 브랜드인 ‘프렌즈 스크린’, 대표적인 골프 플랫폼인 ‘카카오골프예약’, 카카오프렌즈 IP 기반의 골프용품 ‘카카오프렌즈 골프’ 등 요즘 트렌드에 맞고 이용자가 원하는 골프 서비스와 제품을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IT에 헬스케어를 접목한 ‘스마트홈트’와 가상∙증강현실,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골프장 솔루션’ 등 스포츠와 헬스케어 영역으로도 외연을 넓혔다.

또 다른 비게임 부문 자회사인 세나테크놀로지는 현재 멀티미디어 무선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레저, 아웃도어 스포츠 등 역동적인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를 개발해 미국, 독일, 프랑스 등 97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1조1477억원, 영업이익 177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 늘었다.  지난해 오딘 등 기존 라이브 게임과 우마무스메 등 신작 게임의 견고한 실적이 더해져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갔고 카카오 VX, 세나테크놀로지 등 비게임부문의 기타 매출의 성장이 더해져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 매출액은 약 2357억원, 영업이익은 약 10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약 18%, 약 76%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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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실적 고공행진 카카오게임즈, 올해 글로벌 성과 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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