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0.73% 상승한 2940만원
파월 의장 "필요할 경우 금리 더 올릴 수도"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파월 '금리 인상' 발언에 주춤하며 횡보세를 보였다. 최근 그리던 상승 곡선에 제동이 걸려 2900만원대에 머무르는 모양새다.
8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73% 상승한 294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63% 오른 2941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23% 상승한 2만3275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소폭 상승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73% 오른 211만원을, 업비트에서는 2.22% 상승한 211만5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3.46% 오른 167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비트코인은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발언에 주목하며 주춤했다. 파월 의장이 7일(현지시간)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자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에 대한 투심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린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1월 노동시장 지표가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며 "지표가 계속해서 예상보다 강하고, 이미 시장에 반영된 수치나 연준의 전망치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파월 발언에도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78%, S&P500지수는 1.47% 각각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1.90% 올랐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8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4·중립적인)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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