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층 58% "바이든 말고 다른 사람, 후보로 선호"
공화당 지지층 49% "트럼프 말고 다른 사람, 후보로 선호"
WP·ABC 여론 조사…양자 대결선 바이든 45%·트럼프 4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과반수가 넘는 미국 유권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대통령 선거 재대결에 대해 흥미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과 민주당 성향 무당층 58%는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을 후보자로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는 차기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31%의 약 두 배에 달한다.
또한 공화당 지지층, 공화당 성향의 무당층 가운데 49%가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4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를 기대했다.
이러한 여론은 지난해 9월 조사와 변함이 없다고 WP는 지적했다.
만일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재선에 성공할 경우 30%는 화가날 것이라고 답했다. 32%는 만족스럽지 않으나 화가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29%는 만족하지만 열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열광적이라는 답변은 7%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36%가 화가날 것이라고 응답했다. 20%가 만족스럽지 않으나 화가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26%는 만족하지만 열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17%가 열광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신문은 미국인의 10명 중 6명(62%)가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재선시 불만족하거나 화가난다는 대답을 했다고 분석했다. 과반수가 부정적인 입장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도 마찬가지다. 과반수를 넘는 56%가 불만족하거나 화가난다고 답한 것이다.
WP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인) 2020년에 기록적인 표를 얻었을 수 있으나, 2024년 선거 초기 단계에서 미국인들은 잘 알려져 있으나 인기가 없는 두 지도자의 재대결에 거의 열의를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도 그들 자신의 정당 내에서 광범위한 흥분을 일으키지 않으며, 대부분 미국인들은 만일 어느 한 쪽이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불만을 느끼거나 화가날 것이라고 말한다"고 풀이헀다.
두 사람의 양자 가상 대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48%를,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의 지지를 얻었다. 양 측의 차이는 여론조사 오차범위 안이라고 신문은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출마 여부를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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