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보내주세요" 고양서 열린 미니카 대회 국대 선발전

[고양=뉴시스] 송주현 기자 = "한국 대표로 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옛날 아빠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고 함께 체험도 해볼 수 있었습니다."

5일 오전 11시 40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스타필드 고양점 1층에서 사람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직선과 곡선, 슬로프 등 다양한 코스로 짜인 미니카 트랙에서는 눈으로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의 미니카들이 경쟁을 벌였다.

트랙을 달리는 미니카가 결승선을 통과할 때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이들의 얼굴에는 희비가 교차했다.

이날 스타필드 고양점에서는 한국타미야의 '미니카 아시아 챌린지 선발전 & 미니카 챔피언십'이 개최됐다.

'타미야 미니카 아시아 챌린지 선발전'은 오는 7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23 타미야 미니카 아시아 챌린지'를 위한 국내 선발전이다.

선발전 우승자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 참가 자격을 얻으며 한국타미야는 항공권과 현지 숙박권 등을 지원한다.

이날 열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팀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부터 개인 출전한 이들까지 다양했다.

참가자 모두가 취미로 즐기는 미니카에 뜨거운 열정을 쏟으며 기량을 뽐냈다.

대회장 한쪽에는 미니카를 즉석에서 조립하고 트랙 주행 경험을 할 수 있는 피트석과 별도의 미니카 트랙도 설치됐다.

40대 남성이라면 초등학교 근처 문방구 앞에 설치된 장난감 자동차 트랙에서 차를 굴리고 어린 시절을 보낸 추억이 누구나 있을 만큼 과거 미니카는 큰 인기를 누렸다.

그때의 그 청춘들이 남편과 아빠가 돼 대회장을 찾아 추억이 담긴 취미를 자녀와 공유하며 시간을 보냈다.

대회만 지켜보면 초보 입문자들이 진입 장벽을 느낄 수도 있지만 한국타미야는 초보자들이 미니카를 단계별로 즐길 수 있도록 종목을 나눠 참여 폭을 넓히고 있다.

또 서울과 수도권, 지방 등 전국에서 미니카 경기장이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서울 강북과 경기북부 최대 규모의 미니카 경기장 아테네월드 운영자 김진욱 대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노력을 하고 있고 경기장을 방문하면 좋은 사람들까지 만날 수 있다"며 "건전한 미니카 취미를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타미야는 서울과 수도권 등에 운영되고 있는 일부 사설 경기장을 공인 경기장으로 지정,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종목별 대회를 매달 개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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