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한달 전 감독·선수들에게 팀해체 방침 통보
전국동계체육대회 강원도 대표 출전이 마지막 경기
[정선=뉴시스]김경목 박지혁 기자 = 강원랜드 하이원 리조트 '하이원 아이스하키'팀이 해체 위기에 놓였다.
7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회사 측은 한 달 전 아이스하키팀 선수단에게 해체 예정을 통보했다.
강원랜드 스포츠 파트 관계자는 1주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팀 해체 방침을 감독과 선수들에게 각각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원 아이스하키팀 관계자는 "힘들 것 같고 불투명하다는 식으로 회사가 통보했고, 결정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 없고 협회도 많이 안 도와주고 이슈도 안 되고 비인기종목이고 (회사가 운영하는 알파인스키, 알파인스노보드, 유도) 종목과 비교해 아이스하키팀이 운영비도 더 많이 들어가고 해서 많이 힘들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없앤다고 하는데 서운하고 안타깝다. 재창단하고 해체돼 안타깝다. 납득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하이원 리조트 측은 "아이스하키팀 운영 중단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
하이원 아이스하키 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끝나고 해체됐다가 2019년 재창단했다.
하이원 아이스하키 팀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성인 남자 아이스하키에 새 바람을 불어넣자는 취지로 2004년 9월 '강원랜드'라는 이름으로 창단했다.
이후 2007년 하이원으로 공식 명칭을 바꿨다.
성적도 좋았다. 성인 남자아이스하키의 최강을 가리는 전국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에서 7차례나 우승했다.
또 한국과 중국, 일본의 국가연합리그인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 2005년 가입해 2018~2019년 시즌 5차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아시아리그는 2018~2019 시즌을 끝으로 탈퇴했다.
하이원 아이스하키팀은 오는 14일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일반부 경기를 마지막으로 국내 대회 출전에 마침표를 찍는다.
한편, 대명 킬러웨이즈팀에 이어 하이원 아이스하키팀까지 해체되면 국내 성인 남자실업팀은 HL 안양만 남는다.
강원랜드는 아이스하키, 알파인 스노보드, 알파인 스키, 유도 등 4개 종목 스포츠팀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축구 강원FC와 한국여자골프협회(KLPGA)도 후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