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대통령 당선인 "중국 비우호적…EU 中 환상버려라"

기사등록 2023/02/02 14:56:56

체코 "중국에 대해 현실도피 타조처럼 행동하지 않을 것"

[프라하=AP/뉴시스] 페트로 파벨 체코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가 아니다”면서 유럽연합(EU) 지도자들에게 중국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고 촉구했다. 지난 1월23일 대선에서 승리한 파벨 당선인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 2023.02.02
[프라하=AP/뉴시스] 페트로 파벨 체코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가 아니다”면서 유럽연합(EU) 지도자들에게 중국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고 촉구했다. 지난 1월23일 대선에서 승리한 파벨 당선인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 2023.02.0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페트로 파벨 체코 대통령 당선인은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가 아니다”면서 유럽연합(EU) 지도자들에게 중국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고 촉구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벨 당선인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과 그 정권이 현재 우호적이지 않다는 사실, 전략적 목표와 원칙 측면에서 중국이 서구와 화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이는 단순히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이라고 밝혔다.

파벨 당선인은 또 이해관계가 다른 사안에 대해 체코는 더이상 문제를 무시하거나 인정하지 않고 현실을 도피하는 타조처럼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을 맡은 경력이 있는 파벨 당선인은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파벨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하고 대만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통화에서 차이 총통은 "대만인과 정부를 대표해 파벨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한다"면서 "대만은 앞으로 체코와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 더 추진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파벨 당선인은 “대만과 체코는 자유, 민주주의, 인권 존중, 법치 등의 가치를 공유한다”면서 “대만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파벨 당선인은 내달 취임할 예정이고, 체코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다.

친 대만 행보를 보여준 체코는 2020년 9월 상원의장을 단장으로 대규모 방문단을 대만에 보낸 적 있고, 우 대만 외교부장은 작년 10월 체코를 방문한 바 있다.

중국이 반발하는 가운데 마르케타 페카로바 아다모바 체코 하원의장은 내달 대만을 방문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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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3/02/02 14:56:5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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