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계 가장 논쟁적인 작가...리움미술관서 국내 첫 개인전
12만 달러 바나나 작품 '코미디언' 등 회화 조각 설치등 38점 전시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리움미술관은 2023년 첫 전시로 ‘미술계의 침입자’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 개인전 'WE'를 지난달 31일(화) 부터 7월 16일까지 개최한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동시대 미술계의 가장 논쟁적인 이탈리아 출신 작가이다.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다양한 직업을 경험한 변곡점 많은 인생을 살아온 작가의 작품은 인간의 본성을 꿰뚫어 보며 삶의 폐부를 찌르는 현실비평가이다.
악동 아티스트 카텔란의 작업은 제도와 경계를 넘너들며 위트와 역설적 유머로 종교, 정치, 사회, 미술계의 고정관념을 붕괴시킨다. 전시 제목인 ‘WE’는 동명의 작품에 대한 직접적인 참조보다는 확장된 의미에서 ‘우리는 누구인가’, ‘어떻게 우리가 되는가’, ‘관계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극사실적 그의 작품 대부분은 미술사를 슬쩍 도용하거나 익숙한 대중적 요소를 교묘히 이용한다. 나아가 익살스럽고 냉소적인 일화를 선보이면서 무례하고 뻔뻔한 태도로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게 하고, 인식의 근간을 순식간에 뒤엎어버린 '미술계의 침입자'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을 꼼꼼히 감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