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녀 의원 “주민 안전 볼모로 한 안일 행정” 지적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 중구의회 이명녀 의원(사진)이 공사 장기화와 주민 민원이 반복되고 있는 태화·우정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개선사업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이명녀 의원은 31일 중구청장을 대상으로 한 서면질문을 통해 “지난 2017년부터 추진되어 온 태화·우정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이 당초보다 3년 이상 지연돼 올해 12월 준공예정이었지만 또다시 1년 가량 연기된 상황”이라며 “수차례 공사가 지연되면서 결국 공사비 역시 당초 487억여원 규모에서 110억원이 늘어난 598억여원으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문제는 중구가 해마다 침수피해가 반복되는 태화시장 일원의 재난예방을 위한 중요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작 주민들에게 충분한 사전설명이나 설득, 동의과정을 거치지 못한 탓에 민원이 발생, 결국 공사지연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주민 안전을 볼모로 중구가 소극적이고 안일한 행정으로 일관한 것이 아닌지 되짚어 봐야 할 문제”라고 질타했다.
태화·우정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은 2017년 7월 지정·고시된 이후 배수펌프장과 고지배수터널 등을 설치하기 위한 공사가 추진되었지만 행정소송과 반복되는 주민민원 등으로 인해 수차례 사업이 지연되며 현재 공정률은 14%를 나타내고 있다.
중구청은 고지배수로 설치에 따른 주민 반대민원과 관련해 지하안전영향평가 등을 거쳐 2월 중 공사를 재개, 오는 2024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구청은 답변서를 통해 “주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고지배수로 설치를 둘러싼 민원에 대해 지속적인 협의와 설득을 거쳐 빠른 시일 내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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