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00여 가구에 20만 원씩…조례 제정 추진
[광명=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광명시가 시 의회와 급격한 난방비 인상에 따른 취약계층의 난방비 지원을 위한 조례제정과 15억 원의 관련 예산편성·지원에 합의하는 등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 지원에 발 벗고 나선다.
박승원 시장과 안성환 시의회 의장은 3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취약계층 난방비 긴급 지원'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양측은 조만간 임시회의를 열어 난방비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광명시는 시비 15억 원을 투입해 장애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 저소득 한부모 가구 등 관내 7400여 가구에 가구당 20만 원씩의 난방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로당 56곳에도 난방비 명목으로 30만 원씩 지원한다. 아울러 시 의회는 관련 예산이 상정될 경우 적극적인 심의·검토를 통해 의결·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지원금은 대상자가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지원 대상자 계좌로 지급된다.
특히 광명시는 차질 없는 지원 추진을 위해 난방비 민원 상담 콜센터를 운영하는 가운데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TF'를 구성에 관련 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광명시는 이번 난방비 긴급 지원은 정부의 에너지 바우처 지원 확대나 경기도의 난방 취약계층 긴급 지원 대책과 별개로 추진돼 중복해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승원 시장은 "지금이야말로 민생을 위해 당정을 초월한 정치와 행정의 협치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시민들이 난방비로 인해 고통받지 않도록 협치의 손을 잡아주신 광명시의회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안성환 의장도 "난방비가 급등하면서 시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지속해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과제를 발굴해 집행부와 협치하고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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