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간편식' 매출 68% 증가
편의점 양주 매출 48% 성장하기도

(사진=캐비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고물가와 경기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스몰 럭셔리'가 새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엔 프리미엄 식품, 주류 등 먹거리로 트렌드가 빠르게 확장하는 분위기다.
29일 식품 플랫폼 캐비아(KAVIAR)에 따르면 레스토랑 간편식으로 알려진 'RMR' 제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MR은 HMR(가정 간편식)과 달리 주로 1만원 이상의 높은 가격대로 형성돼있다.
하지만 줄 서서 기다리거나 예약할 필요 없이 고급 레스토랑의 분위기와 맛을 어디서든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캐비아는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유명 레스토랑부터 40년 전통 노포까지 150개가 넘는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다양한 RMR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테이크하우스 '붓처스컷'과 씨푸드 레스토랑 '바이킹스워프'가 협업한 '랍스테이크' 등이 대표적이다.
프리미엄 과일도 인기 있는 스몰 럭셔리 상품 중 하나로 꼽힌다. 기존 전통 과일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호주산 '칼립소 망고'를 최근 선보였다. 씨가 작고 껍질이 얇아 먹을 수 있는 부위가 많으며, 높은 당도와 부드럽다.
또 기존 블루베리보다 4㎜ 이상 큰 프리미엄 블루베리 '유레카'를 비롯해 '레드키위' '킹스베리' 등을 출시하고 있다.
와인과 위스키 등 고가 주류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CU의 지난해 양주 매출은 전년 대비 48.5%, 와인은 19.6% 늘었다. 같은 기간 GS25의 위스키, 와인 매출도 각각 65.6%, 73.2%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속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값비싼 명품 구매보다 레스토랑 간편식 등 작은 사치로 만족감을 얻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경기불황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까지 공략할 수 있는 스몰 럭셔리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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