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성장하는 단백질 제품 시장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수년 전부터 성인용 단백질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유업계에 이어 일반 식음료업계까지 단백질 제품과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이며 그야말로 '단백질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음료 업계가 단백질 시장에 눈을 돌린 것은 코로나19 이후 단백질이 건강 관리를 위한 필수 영양소로 주목 받으면서다.
과거 단백질은 다이어트나 운동을 하는 이들을 위한 전유물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모든 연령대가 일상적으로 찾는 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 통계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시장 규모는 2018년 813억원에서 2021년 3364억원으로 4배 이상 성장했고, 지난해 3000억원 후반까지 시장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국내 단백질 시장은 유업체인 매일헬스뉴트리션과 일동후디스가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2018년 가장 먼저 '셀렉스' 브랜드를 론칭하고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2020년 출시된 일동후디스의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 프로틴 밸러스'는 3년 만에 누적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남양유업도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더해 남양유업은 유산균 발효 유청 단백질로 만든 건강기능식품 '테이크핏 케어'를 출시한다. 남양유업은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의 제품 카테고리를 넓혀 단백질 시장을 확장해갈 계획이다.
테이크핏 케어는 당 섭취에 민감한 50-60대 소비자를 고려해 저당 설계한 제품이다. 섭취 후 편안한 소화를 위해 국내 최초 유청 단백질을 발효한 유산균 발효 단백질을 사용했다.
식품업계의 단백질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식품 업계는 단백질 음료 시장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군 론칭을 통해 단백질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대상은 단백질 브랜드인 마이밀을, 오리온은 닥터유, hy는 프로틴코드를, 빙그레는 더:단백을 론칭하고 단백질 관련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유업계와 식품업계의 공통적인 전략은 맛과 영양 두마리 토끼 모두 잡기다. 기존 단백질 보충제는 파우더 형태로 출시 돼 음용 뿐 만 아니라 보관과 관리가 어려울 뿐더러 맛도 없다는 고정 관념으로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RTD(Ready To Drink) 형태로 출시돼 음용하기 편한데다 다양한 맛으로 '단백질 보충제는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에 관심이 많아진 소비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건강 관리에 신경 쓰며 건강 식품이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백질 섭취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과잉 섭취하거나 단백질로만 구성된 식단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단백질은 분해하는 과정에서 체내 질소 노폐물이 다량 형성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식품 업계에서는 어떤 종류의 단백질을 얼마만큼 섭취할 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1일 단백질 섭취량은 성인 기준 65g으로 체중 1㎏당 1g으로 계산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동물성 단백질 식품 외에도 식물성 단백질이 적절히 배합된 식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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