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 벌레가 더 많아…논·밭두렁 태우기 득보다 실

기사등록 2023/01/26 10:42:15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해충을 없애려는 목적의 논·밭두렁 태우기는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26일 충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본격적인 영농철이 다가오면서 병해충 방제와 잡초 제거를 위한 논·밭두렁 태우기가 성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논·밭두렁 태우기는 해충을 없애기보다는 농사에 이로운 익충류를 더 많이 죽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조사에서 논·밭두렁에는 서식하는 벌레 중 익충류는 75%에 이른다. 25%에 불과한 해충류를 잡기 위해 4배에 달하는 익충류를 태워 없애는 셈이다.

특히 논·밭두렁을 태우다 부주의로 인근 임야에 불이 옮겨붙기라도 한다면 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최근 10년 동안 충북에서 발생한 산불 중 논·밭두렁을 태우다 옮겨붙은 사례가 15%에 달한다. 농가에서 논·밭두렁을 많이 태우는 3~4월에 집중 발생했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논·밭두렁 태우기는 산불을 일으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미세먼지도 유발한다"고 경고하면서 "논·밭두렁을 태우기보다는 이를 퇴비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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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3/01/26 10:42: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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