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336일 우크라, 솔레다르 퇴각 인정…美·獨 탱크 지원 발표

기사등록 2023/01/26 08:13:50

러군, 동부 바흐무트 진격·포위 시도

우크라 "러, 바흐무트서 압박 강화"

러군, 남부 헤르손·자포리자서도 공세

미 '에이브럼스'-독 '레오파르트2' 지원 발표

탱크 '게임 체인저' 기대…배치까진 수 개월

[솔레다르=AP/뉴시스] 지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솔레다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진지를 향해 그라드 다연장 로켓포를 발사하고 있다.
[솔레다르=AP/뉴시스] 지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솔레다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진지를 향해 그라드 다연장 로켓포를 발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36일째인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최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동부 도네츠크주 솔레다르에서 퇴각했음을 공식 인정했다. 인근 요충지 바흐무트에선 시가전이 이어졌고, 러시아군이 도시를 포위하려 한다는 증언이 나왔다.

외신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처음으로 솔레다르에서 철수했다고 확인했다.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솔레다르에서 철수했다"면서 "우리 병력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치열한 전투 끝에 우크라이나군이 솔레다르에서 퇴각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었다. 우크라이나는 상황이 어렵다면서도 "버티고 있다"고 하다가 이날 처음으로 퇴각을 공식 인정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반격을 위한 전술적인 후퇴라는 입장이다.

이것은 러시아군의 몇 달 만의 전과이기도 하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여름 이래 그렇다 할 만한 전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솔레다르 역시 도네츠크 요충지 바흐무트 점령에 실패하면서 길을 뚫기 위해 공략했던 곳이다. 솔레다르는 바흐무트에서 북동쪽으로 10㎞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러시아군은 솔레다르 함락에 이어 바흐무트까지 진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체레바티 대변인은 인근 바흐무트가 러시아군의 지속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면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도 "러시아군이 동부 바흐무트에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그는 "상당 수의 병력과 무기, 군사 장비를 투입해 우리 방어선을 뚫으려 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은) 상당한 피해가 있지만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말랴르 차관은 "현재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은) 병력과 무기 규모에서 우세하지만, 우리는 전문적인 군 지휘와 병사들의 사기 측면에서 이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흐무트 전선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은 CNN에 "동쭉과 북동쪽, 남동쪽 모든 곳에서 격렬한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러시아군이 도시를 포위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 위협이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며칠 내 중요한 진전을 이룰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러시아군은 남부 헤르손과 자포리자에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측은 헤르손주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AP/뉴시스] 독일 주력 전차 레오파르트 2 탱크.
[AP/뉴시스] 독일 주력 전차 레오파르트 2 탱크.

이런 가운데 미국과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 전차(탱크) 지원을 전격 발표했다.

먼저 독일이 레오파르트2(레오파드2) 탱크 지원을 발표했다. 먼저 자국 내에 있는 레오파르트2 탱크 1개 중대 규모인 14대를 보내기로 했다. 운용 및 유지, 관리를 위해 우크라이나군을 훈련하고 3개월여 후에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독일은 또 이 탱크를 보유하고 있는 다른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재수출하는 것을 승인했다. 폴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등은 자국 내 레오파르트2를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 탱크를 갖고 있지 않은 네덜란드는 구입한 뒤 공급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정부 발표 후 연방 의회에서 "독일은 미국, 영국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가장 많은 무기를 보냈다"면서 "독일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데 있어 항상 최전선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몇 시간 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1 에이브럼스 탱크 지원을 공식화했다. 1개 대대 규모 31대를 보내기로 했다. 필요한 부품과 장비를 함께 공급하고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키는데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첨단 탱크 지원은 우크라이나군의 전투력을 크게 향상할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했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가 장기적인 방어력을 강화할 수 있는 엄청난 새로운 능력"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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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336일 우크라, 솔레다르 퇴각 인정…美·獨 탱크 지원 발표

기사등록 2023/01/26 08:13: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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