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아파트 법당에 안치…3일장 치러, 27일 발인
[장성=뉴시스] 변재훈 기자 = 네팔 중부 포카라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로 숨진 군인 아버지와 중학생 아들의 유해가 사고 열흘여 만에 국내에 돌아왔다.
25일 육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유모(45)씨와 아들(14)의 빈소가 전남 장성군 소재 군인아파트 단지 내 불교시설 명상원(법당)에 마련됐다.
육군 부사관인 유씨는 생전 장성 소재 부대에 복무했다. 유씨는 부대 내에선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는 군인으로 인정 받았고, 지역사회에선 각종 봉사에 앞장서는 이웃이었다고 조문객들은 전했다.
지난 연말에는 장성군수가 수여하는 봉사 부문 '모범군민상'을 받기도 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들 부자는 학교 방학을 맞아 지난 14일 히말라야 등반 여행을 떠났다. 이튿날인 15일(현지시간) 오전 네팔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향하던 네팔 예티항공 소속 여객기에 탑승했다 카스키 지구에서 추락하면서 숨졌다.
부자의 유해는 사고 이틀 만인 지난 17일 수습 직후 수도 카트만두로 옮겨졌다. 이후 유가족과 외교부 등이 신원 확인을 거쳐 귀국, 이날부터 장례 절차를 치른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사흘간 치러진다. 발인은 27일 오전, 장지는 장성추모공원으로 전해졌다.
유씨 가족이 주민등록지로 둔 장성군은 장례 후속 지원책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네팔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승객 68명과 승무원 4명 중 유씨 부자를 비롯한 71명은 숨진 채 발견됐으나 1명은 실종됐다. 실종자 수색 작업은 지난 20일 최종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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