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마드리드로 간 첼시 쿠르투아, 출전금지 논란
UEFA, 출전금지 불허…FIFA도 같은 판단 내려
K리그서도 이천수·스테보 등 친정팀 상대 못하기도
한국프로축구연맹, 2020년 계약서 규정 바꿔
![[서울=뉴시스]페퍼저축은행 오지영. 2023.01.23.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1/25/NISI20230125_0001181852_web.jpg?rnd=20230125105223)
[서울=뉴시스]페퍼저축은행 오지영. 2023.01.23.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여자프로배구 오지영(35)의 이적 과정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출전하지 않기로 한 계약조건이 알려지자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종목에서도 이 같은 사례는 있었다. 다만 문제가 제기되자 '출전금지' 조항을 없애는 방향으로 개선된 바 있다.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 곳은 축구계다.
2014년 당시 잉글랜드 첼시와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만나게 됐는데 아틀레티코 골키퍼 쿠르투아의 출전 여부가 논란이 됐다.
쿠르투아는 첼시에서 아틀레티코로 임대 이적한 선수였다. 양 구단은 당시 합의를 통해 '쿠르투아가 첼시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면 마드리드가 한 경기에 300만 유로씩을 첼시에 지급한다'고 약속한 상황이었다.
이에 축구계는 구단 대신 선수들의 손을 들어줬다.
출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자 유럽축구연맹은 쿠르투아를 출전시켜야 한다고 판단했다. 현 소속 구단이 아닌 다른 어떤 구단도 출전에 영향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였다.
연맹은 그러면서 구단 간의 사적인 계약이 있더라도 외부 세력이 선수 기용에 간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추후 같은 판단을 했다.
![[비야레알(스페인)=AP/뉴시스] 코파델레이 비야레알전에서 승리 후 기뻐하는 레알마드리드 골키퍼 쿠르투아. 2023.01.19.](https://img1.newsis.com/2023/01/20/NISI20230120_0019694439_web.jpg?rnd=20230120065937)
[비야레알(스페인)=AP/뉴시스] 코파델레이 비야레알전에서 승리 후 기뻐하는 레알마드리드 골키퍼 쿠르투아. 2023.01.19.
한국 축구에서도 이 같은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선수 출전을 금지해서는 안 된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K리그에서는 임대된 선수가 원소속 구단과의 경기에서 태업하거나 승부를 조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천수와 스테보 등 유명 선수들이 친정팀과의 경기에 뛰지 못했다.
그러자 2020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임대 및 이적 계약서에 원소속 구단과의 경기 출전 불가 조항을 설정하는 것을 금지했다. 국군체육부대 임대 계약서에도 임대 선수가 원소속팀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었는데 이 조항 역시 폐지됐다.
배구계도 이번에 비슷한 논란이 제기된 만큼 개선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은 선수의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는 문제 의식에 공감하면서 구단들과 개선 방안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K리그에서는 임대된 선수가 원소속 구단과의 경기에서 태업하거나 승부를 조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천수와 스테보 등 유명 선수들이 친정팀과의 경기에 뛰지 못했다.
그러자 2020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임대 및 이적 계약서에 원소속 구단과의 경기 출전 불가 조항을 설정하는 것을 금지했다. 국군체육부대 임대 계약서에도 임대 선수가 원소속팀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었는데 이 조항 역시 폐지됐다.
배구계도 이번에 비슷한 논란이 제기된 만큼 개선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은 선수의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는 문제 의식에 공감하면서 구단들과 개선 방안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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