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학과별 심화학습 ‘Q+클래스'에 시민들 참여 호응

기사등록 2023/01/25 10:06:49

역사학과 도중만 교수 '사기' 스터디 대표

이희학 총장 "외부인 맘껏 수강 열린강좌 확대"

목원대에서 '사기'를 청강하는 시민들 *재판매 및 DB 금지
목원대에서 '사기'를 청강하는 시민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유순상 기자 = 목원대학교 교수들이 학과별로 정규수업 외에 다양한 스터디로 제자들 학업을 도와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도 청강생으로 참여,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25일 대학에 따르면 많은 교수들이 운영하는 학과별 심화학습 ‘Q+클래스 프로그램’이고 그중 역사학과 도중만 교수가 21년째 이어오고 있는 중국 정사 사마천의 '사기'(史記)' 스터디가 대표적이다. 

목원대에 부임 이듬해인 지난 2003년 시작됐고 매주 화요일 '사기'를 원문으로 제자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학점을 받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껏 토론하는 지적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인생관을 심어주자는 게 스터디의 근본 취지였다.

역사학과 학생들 뿐만아니라 시민들도 강의를 들으며 열심히 배우고 있다.

가정주부 김춘교씨(74)는 16년째 매주 한번씩 목원대를 방문하고 있고 학원에서 중·고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치는 한경애씨도  40세이던 2005년부터 19년째 스터디에 참여하고 있다.

 한씨는 “목원대에 중국사를 공부하며 함께 토론하는 스터디가 있고, 재학생이 아니어도 참여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역사학과 학생들과 공부를 시작했다"며 "수업마다 '온고지신'(옛 것을 익히고, 그것으로 새것을 안다)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일반인들의 수강은 재학생들에게도 큰 자극이 되고 있다.

도 교수는 “그동안 스터디에 역사학과 학생 외에 목원대 교직원, 다른 학교 교수나 교사, 시민들까지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며 “이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도리어 우리 역사학과 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목원대 이희학 총장은 " 늦깎이 청강생들의 배움을 향한 열정은 재학생들에게 귀감이 된다"며 "목원대에 정식 입학한 적 없지만 10년 넘게 목원과 함께하는 ‘진정한 목원인’으로 외부인이 맘껏 수강할 수 있는 열린 강좌를 더 확대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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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 학과별 심화학습 ‘Q+클래스'에 시민들 참여 호응

기사등록 2023/01/25 10:06:4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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