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튀르키예가 내달 예정됐던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신청 관련 회담을 무기한 연기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튀르키예 국영 TRT 방송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회담이 오는 2월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대변인은 이달 초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웨덴에서 지난 주말 반(反) 튀르키예 시위가 열린 것에 대해 스웨덴은 나토 가입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스웨덴 당국이 시위대가 스톡홀름 주재 튀르키예 대사관 밖에서 시위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대해 "우리 대사관 앞에서 이런 악행이 벌어지도록 허용한 사람들은 나토 회원국 승인과 관련해 더 이상 우리에게 그 어떤 너그러움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앞서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주재 튀르키예 대사관 외곽에서는 지난 21일 덴마크 극우정당 '강경 노선'이 주도한 시위가 열렸다. 이 정당의 라스무스 팔루단 대표는 쿠란 사본을 불태우며 튀르키예에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70여 년간 고수해온 군사적 비동맹주의를 폐기하며 나토 가입을 신청했고, 현재 30개 회원국 중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최종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나토에 가입하려면 모든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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