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국정 불안·여야 정쟁에만 몰두
고금리·고물가·고환율…"서민 삶, 팍팍해져"
민생 안정·정치 피로 호소, 지역 소멸 위기
[광주·무안=뉴시스] 송창헌 맹대환 기자 =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은 민생은 돌보지 않은 채 출구 없는 정쟁을 벌이는 여·야 정치권과 윤석열 정부의 불안한 국정 운영에 우려가 컸다고 설 민심을 전했다.
지역민들은 유례 없는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시대에 그 어느 때보다 팍팍해진 삶의 고단함을 호소하며 민생 안정과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이병훈 의원(광주 동남을)은 24일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해 민주당이 보다 더 잘했으면 이런 일이 있었겠느냐는 지적과 함께, 고물가·고금리, 특히 난방비 폭탄과 물가 폭등 때문에 서민층 살기가 너무 팍팍하다는 하소연이 특히 많았다"고 말했다.
조오섭 의원(민주당, 광주 북갑)은 "대통령의 잇단 실수와 독단, 무능에 대한 지역민들의 분노가 컸고, 힘있게 싸우지 못하는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당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해서 싸우라는 주문이 적잖았다"며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걱정도 컸다"고 전했다.
이형석 의원(민주당, 광주 북을)은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정치보복과 야당 탄압, 신(新) 공안정국 조성 등에 단일대오로 강력하게 대응하고 서민경제가 매우 힘든 만큼 비상한 각오로 민생 회복에 총력을 다해달라는 주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같은 당 윤영덕 의원(광주 동남갑)은 "가스요금 인상을 비롯해 고물가, 고금리로 국민들의 삶이 전에 없이 힘든 만큼 민생을 우선적으로 챙기고, 야당 탄압에 맞서 정치개혁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진행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고, 이는 곧 민주당의 다짐으로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용빈 의원(민주당, 광주 광산갑)은 "윤석열 정부의 연이은 외교 참사와 무능한 민생 대책, 야당 당 대표를 겨냥한 사법 쿠데타에 대한 분노 여론과 올바른 정치개혁을 위해 선거제 개혁으로 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광주 군공항 이전, 어등산 개발 등 지역의 새로운 변화에 대해선 기대감이 컸다"고 대변했다.
광주 출신 정의당 강은미 의원(비례대표)은 "양당이 민생은 돌보지 않은 채 여당은 당권 경쟁에만 몰두해 있고,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의 유무죄를 떠나 정쟁에만 몰두해 있는 데 대해 시민들이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전 정부에 대한 수사와 함께 노동자 탄압을 보면서, 시민들은 '정부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신호로 보여 불안함을 호소한다"며 "여·야와 정부를 보면서 시민들의 정치개혁에 대한 요구가 어느 때보다 크게 느껴졌다"고 진단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은 "사료값·비료값·에너지 가격 인상에다 고금리까지 겹쳐 농민들의 시름이 크다"며 "그나마 민주당이 쌀값 안정을 위해 국회 본회의에 상정한 양곡관리법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민주당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선거구 개편에 대해 농어촌을 살리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볼멘 소리가 더 컸다"며 "역귀성도 이제는 힘들다 하시는 노인분들이 많아 고령화의 가속이 지역과 인구의 소멸위기를 절실히 실감케 했다"고 농어촌 현실을 보여줬다.
서 의원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 현상의 지속과 하락한 농수축산물 가격, 여기에 농어촌의 인력난은 상대적 박탈감을 더욱 심화시켰다"며 "그나마 올해부터 시행하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묻어났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난맥상과 검찰의 정치화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선거구제 개편과 선거구 획정에 대해 궁금해 하는 주민들이 있었지만, 아직 아무것도 확실한 것은 없다고 설명해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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