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추픽추 관광객 수백명 발 묶여...왜?

기사등록 2023/01/23 11:47:40

최종수정 2023/01/23 15:34:29

[쿠스코=AP/뉴시스] 페루 마추픽추. 2023.01.23.
[쿠스코=AP/뉴시스] 페루 마추픽추. 2023.01.23.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격렬한 반정부 시위 여파에 중남미 페루의 잉카 유적지인 마추픽추가 폐쇄됐다.

2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페루 문화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사회적 상황과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잉카 트레일과 마추픽추 폐쇄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페루에서는 지난해 12월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뒤 반란·음모 혐의로 구금됐다. 페루 반정부 시위대는 디나 볼루아르테 현 대통령의 사퇴와 조기 총선,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와 집회·파업 등을 한 달간 이어오고 있다.

시위대는 수도 리마와 지방 도시의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서와 정부 건물, 민간 기업을 공격했다. 계속된 시위로 페루 전역에서는 최소 수십 명이 사망했으며, 수천 명의 관광객도 영향을 받았다.

마추픽추로 가는 여행객들을 태운 열차는 운행을 멈췄다. 팬아메리칸 고속도로의 봉쇄로 트레일러가 오도 가도 못하게 돼 수도로의 음식 공급이 중단됐다. 페루 최고의 관광지인 쿠스코에서는 관광객들이 15일 내내 호텔과 공항에 발이 묶였다.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번 소요 사태로 마추픽추가 폐쇄되고, 마추픽추 유적 인근에 있던 관광객 수백명의 발이 묶였다. 지난달부터 마추픽추의 관문인 쿠스코 공항이 여러 차례 일시 폐쇄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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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픽추 관광객 수백명 발 묶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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