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대출 2억6000만원...개인사업자 6조5000억원 증가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충남지역 대출 리스크 점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충남지역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33조 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23.9%나 증가했다.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 저소득, 저신용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가 상당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드러나 이들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9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조사한 충남지역 자영업자 현황 및 대출 리스크 점검 결과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이 증가해 2022년 3/4분기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33조 7000억 원에 달했다.
전국 광역단체 중 6번째 많은 규모로 자영업자 비중에 비해 대출 규모가 상당히 높은 게 특징이다.
개인사업자대출은 6조 5000억, 가계대출은 4조 6000억 원이 늘어났다. 1인당 대출 규모는 2억 6000만 원으로 2019년 이후 감소 추세다.
충남 자영업자 대출의 경우 농협 등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런 현상은 은행의 주 고객인 기업의 본사 비율이 전국 24.2%에 못 미치는 등 지역은행 부재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50대 자영업자 대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코로나19 이후에는 60대 이상 비중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고소득 자영업자는 전체 대출의 66.5%를 차지하고 고신용의 경우는 72.7%를 차지한 반면 저소득 및 저신용 자영업자 대출비중은 각각 2.2%포인트, 4.1% 포인트 확대됐다.
한편 충남지역 자영업자는 41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 광역단체 중 5번째로 높다. 이들 자영업자 중 서비스업 비중은 48.6%로 도소매업 14.2%, 숙박음식업이 12.9%를 차지했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관계자는 “자영업자 대출 및 채무상환능력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없어 자영업자의 실질 채무부담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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