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조정회의에서 지도부 발언 이어져
박홍근 "정적 제거·야당 탄압 거침 없어"
김성환, 한동훈에 "김건희 사건 수사해야"
[서울=뉴시스] 이승재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를 연이어 통보한 검찰을 두고 '정권 하수인'이라 몰아세우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일부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은 방관하고 있다며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19일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다. 정권 하수인을 숨기지 않겠다는 듯 윤석열 검찰의 정적 제거, 야당 탄압이 거침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 끝난 성남FC 사건에 무리한 소환에도 자진 출석했건만 윤석열 정권은 명절 대목에 밥상 여론이 얼마나 급했는지 검찰이 일주일도 안 돼 추가 소환 통보를 언론에 먼저 흘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고비는 후원금으로, 모르는 사이는 잘 아는 사이로, 전언이 곧바로 사실이 돼버리는 누구라도 빠져나가기 힘든 검찰발 무한루프"라며 "군사독재 시절에도 이처럼 야당 대표 공개적으로 망신 주고 모욕한 전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김 정책위의장은 "대장동 사건은 정영학 녹취록 전문이 공개되면서 사실상 범인이 누구인지 실체가 분명해지고 있다"며 "이재명은 성남 시민을 위해 개발이익의 절반 이상을 공공이익으로 환수했고, 돈 나눠 가진 사람은 대장동 일당과 박영수 전 특검 등 50억 클럽 멤버임이 확인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이 대표는 다수당 뒤에 숨은 적이 없다. 검찰의 무리하고 부당한 수사가 진행됨에도 언제나 당당히 임했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숨고 있는 사람은 김건희 여사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가 관련 혐의가 차고 넘친다"며 "그런데 단 한 차례 소환조사가 없다. 김 여사야말로 검찰 정권의 힘 뒤에 숨을 단계는 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장관님 일말의 양심과 일말의 공정성이 남아있다면 이제라도 김건희 주가 조작 사건 수사를 지휘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