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0.85% 역성장...7년 만에 마이너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2년 대만 경제 성장률은 2.43%(속보치)에 머물렀다고 중앙통신과 연합보(聯合報) 등이 18일 보도했다.
매체는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통계청)가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작년 11월 예상치 3.06%보다 0.63% 포인트나 밑돌았다고 밝혔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16년 2.17% 이래 낮은 수준이다. 대만의 실질 GDP는 수출이 호조를 보인 2021년에는 전년 대비 6.53% 늘어나 1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만 성장률이 이처럼 예상을 대폭 밑도는 부진을 보인 건 10~12월 4분기 GDP가 전년 동기보다 0.86% 줄어든 탓이다.
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2016년 1~3월 이래 거의 7년 만이다. 중국 경제의 감속과 수출 가운데 4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요 감퇴로 수출이 대폭 감소한 여파가 컸다.
작년 11월 시점에 4분기 성장률은 1.52%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3분기는 4.01% 성장했다.
주계총처는 "수출이 예측을 크게 하회했다. 특히 대중 수출이 대폭 줄었다"고 지적했다.
4분기 반도체 등 상품 수출은 8.63%나 감소했다. 중국 경기둔화와 세계적인 인플레로 컴퓨터와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하면서 탑재하는 반도체 등의 재고 조정이 이어졌다.
설비투자를 나타내는 자본형성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03% 느는데 그쳤다. 대만에선 2020~2021년 반도체 부족을 배경으로 대형 설비투자를 계속했다.
하지만 시황 변화로 인해 2022년 후반 이래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 계획을 하향 조정을 거듭했다.
4분기 민간소비는 2.89%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4분기에 부진하던 여행과 외식 수요가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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