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소환…李 "28일 검찰에 나가겠다" 與 "李 제발 민주당 좀 버려라"

[서울=뉴시스]심동준 최영서 한은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의혹에 대한 조사를 위해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히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버리고 선사후당하라"고 맹공했다.

이 대표는 18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덮으면서 사적 이익을 위해 검찰권을 남용하는 일부 정치 검찰을 국민이 지켜보고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형식적인 권력을 갖고 행사하고 있느니 아무 잘못도 없는 제가 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 국회의원 여러분은 애정도 많고 관심도 많으시지만 그 시간에 당무, 그리고 당무를 해야 하겠다"며 "변호사 한 분을 대동하고 가 당당하게 맞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의사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민주당을 버리고 '선사후당'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는 본인의 불법 부패 혐의를 소명하는 것에만 집중해야지 더 이상 민주당을 붙잡고 늘어지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오늘도 '검찰이 편파적으로 권력을 남용해 정치 보복과 정적 제거에 혈안이 돼있다'는 궤변을 늘어놨다"며 "이 대표의 논점이탈, 사실왜곡, 선전 선동에 이제 치가 떨릴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길바닥에서 거짓 논리로 국민의 마음을 흔들지 말고 수사에나 충실히 협조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이번 검찰 출석에서 변호사 한 명만 대동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이제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의 종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보인다"며 "민주당 내부에서 '포스트 이재명' 시나리오가 이미 준비됐다는 소문이 돈다"고 주장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 출석을 통보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진행된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한 배임 및 부패·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

그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도 지난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소환돼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현직 의원 수십명 등 다수 인사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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