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안성시가 안성시청 공무직 노조 교섭결렬 선언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은 지난 17일 시청 주차장에서 '실질임금 하락 및 저임금 고착화하는 김보라 안성시장 규탄' 기자회견을 벌였다.
기자회견에는 안성시청 소속 공무직 노동자들과 김기홍 노조위원장, 황선도 안성시비정규직지회장, 이주현 정의당 안성시위원회 사무국장 등 1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보라 시장은 2021년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0.9% 인상안을 고수한 데 이어 2022년 임금협상에서도 1.4% 인상안을 제시했다" 며 "통계청 기준 2021년 물가상승률은 2.5%였고 2022년에는 5.1%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결국 2년에 걸쳐 임금을 삭감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며 "2022년 물가상승률이 5.1%임을 고려할 때 실질임금이 3.7% 삭감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에 시측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뜬금없이 시측 교섭대표를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을 하락시키는 시장’으로 묘사하며 교섭 결렬의 책임을 시측에 전가한 부분은 도가 지나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와는 지난 10월 말부터 7차례의 교섭이 있었고 교섭요구안 중 상당 부분에서 타결의 실마리가 보였었다"고 덧붙였다.
시측은 노조에서 여러 차례 강조한 1.4% 인상률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노사는 교섭 과정에서 ”상여금을 기본급에 산입한다“는 내용에 잠정합의를 했으며 이는 추가로 2% 이상의 임금 상승이 수반되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에는 안성시청 소속 공무직(무기계약직) 노동자 127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여건 등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봐서라도 과도한 요구안을 내걸고 단체행동을 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리며 ”지금이라도 다시 교섭 석상에 나와 함께 문제를 풀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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