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교육감 좋은 정책은 잇고, 부족한 부분은 더하고 채울것"
"단일화 참여 안해 독자적으로 완주할 것"…내일 예비후보 등록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오흥일 전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이 고(故)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별세로 오는 4월 5일 치러지는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1999년 제 2대 울산시교육감 선거 출마 이후 24년만의 재도전이다.
오 전 처장은 16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 아이를 위해, 울산교육의 미래를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의 마음으로 내 아이처럼'을 슬로건으로 "더 나은 교육, 더 나은 학교, 더 나은 학생, 더 나은 학력, 더 나은 행정 '이음' '더함' '채움'의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전 처장은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 철학을 내세운 노 교육감의 좋은 정책은 이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비통함에 젖어 손을 놓고 있는 것보다 노 교육감의 좋은 정책은 계승하고, 부족한 것은 더하고, 새로운 것을 채워 보다 나은 울산교육의 미래를 다시 준비하는 것이 고인께서도 바라는 일일 것"이라며 "남겨진 슬픔은 잠시 뒤로 하고 대전환 울산교육을 위해 교육감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은 보수와 진보, 좌·우 이념이 아니라 틀림이 아닌 다름의 인정, 차별이 아닌 차이를 찾아가는 공존의 사회를 위한 학생·학부모·교사가 만드는 가치중립적이며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며 "저는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를 지향하며 진영논리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발달급별 요구되는 학력신장으로 내일의 힘을 키우는 교육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춤형 종합 교육시스템 구축 ▲인권교육, 생태환경교육, 미래혁신교육, 민주시민교육 등 실시 ▲향토사랑 교육, 전인교육, 미래안심 교육 실시 등이다.
오 전 처장은 "이번 교육감 보궐선거는 자녀를 위해, 손녀·손자를 위해, 이웃 아이를 위해 진영이나 이념보다 출마자의 지나온 삶을 봐달라"며 "누가 더 교육적이고, 더 따뜻하고, 더 미래지향적인지를 냉정한 시선으로 살펴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고 끝까지 독자적으로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오 전 처장은 17일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울산시교육감 예비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한편 중도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는 오 전 처장은 간선으로 치러졌던 1999년 제2대 울산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결선 투표에서 김지웅 후보에 져 낙선했으며, 24년만에 재도전에 나선다.
오 전 처장은 학성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성신고, 현대고 교사를 거쳐 초대·2대 교육위원,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 103회 전국체전 울산시 선수 총감독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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