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자문위·혁신위 잇단 출범…"모두 체감할 성과낼 것"

청남대 설경.(사진=뉴시스DB)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공직사회에 연일 개혁과 혁신을 주문하고 있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김영환식 혁신'의 본보기로 청남대와 충북도립대를 선택했다.
만성 적자와 만년 꼴찌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한 청남대와 도립대는 김 지사식 도정 혁신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30일 11명으로 구성한 청남대 관광정책 자문위원회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도립대 혁신위원 14명을 위촉했다.
지난해 7월 충북지사 취임 이후 김 지사에게 청남대와 도립대는 눈엣가시였다. "민간 사업자였다면 도저히 끌고 갈 수 없는 애물단지"라는 성토까지 나왔다.
2003년 청남대를 넘겨받을 때만 해도 옛 대통령 별장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지역 관광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모았으나 '개업 발'이 끝나면서 매년 수십억 원 적자를 내는 관광지로 전락했다.
2013~2019년 연간 80만 명대를 유지했던 관람객 수는 2020년 이후 20만 명대로 급락한 상태다. 코로나19로 관람객 수가 줄었다가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적자 운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도는 청남대 유지관리 예산을 매년 증액했다. 2013년 46억4800만 원이었던 청남대 경상비(인건비+운영비)는 지난해 75억9900만 원으로 늘었다.
도는 관람객 설문조사를 통해 주차장 확충, 식당 등 편의시설 설치, 관람 열차 운행 등의 요구를 확인했으나 대청호 물 관련 규제에 막혀 엄두를 내지 못했다.
김 지사는 관리소장을 직위해제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해법을 찾으라"고 청남대를 압박했으나 경직된 공직사회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 그가 민간 관광전문가들이 포진한 자문위에 경영 쇄신 주도권을 부여한 것은 이 때문이다.
만성 적자와 만년 꼴찌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한 청남대와 도립대는 김 지사식 도정 혁신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30일 11명으로 구성한 청남대 관광정책 자문위원회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도립대 혁신위원 14명을 위촉했다.
지난해 7월 충북지사 취임 이후 김 지사에게 청남대와 도립대는 눈엣가시였다. "민간 사업자였다면 도저히 끌고 갈 수 없는 애물단지"라는 성토까지 나왔다.
2003년 청남대를 넘겨받을 때만 해도 옛 대통령 별장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지역 관광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모았으나 '개업 발'이 끝나면서 매년 수십억 원 적자를 내는 관광지로 전락했다.
2013~2019년 연간 80만 명대를 유지했던 관람객 수는 2020년 이후 20만 명대로 급락한 상태다. 코로나19로 관람객 수가 줄었다가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적자 운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도는 청남대 유지관리 예산을 매년 증액했다. 2013년 46억4800만 원이었던 청남대 경상비(인건비+운영비)는 지난해 75억9900만 원으로 늘었다.
도는 관람객 설문조사를 통해 주차장 확충, 식당 등 편의시설 설치, 관람 열차 운행 등의 요구를 확인했으나 대청호 물 관련 규제에 막혀 엄두를 내지 못했다.
김 지사는 관리소장을 직위해제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해법을 찾으라"고 청남대를 압박했으나 경직된 공직사회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 그가 민간 관광전문가들이 포진한 자문위에 경영 쇄신 주도권을 부여한 것은 이 때문이다.

김영환 충북지사.(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도립대의 상황도 비슷하다. 도에 따르면 2018~2022년 도 등이 지원한 예산은 평균 198억원으로 전국 7개 도립대 중 가장 많았다. 2위인 충남도립대보다 66억 원이나 많다.
그러나 취업률·교수 연구실적 등에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도립대의 2021년 취업률은 60.9%로 충북 도내 5개 전문대학 가운데 최하위였고, 전국 7개 도립대 중 6위를 기록했다.
도립대 전임 교원의 1인당 논문 발표 건수와 저서 출판 건수는 1.3편과 2권에 불과하다. 다른 도립대 교원들의 논문 편수는 이보다 4~21배 많다.
저조한 취업률로 신입생 모집에 애를 먹던 도립대가 올해는 신입생 전원 장학금이라는 '당근'을 내놓기도 했지만 올해 수시 1차 347명 모집에 882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2.5대 1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입시 최종 지원율은 2.1대 1이었다.
지난해 11월 도립대 교수들이 선발한 차기 총장 후보를 '부적격' 처리하고 돌려보낸 김 지사는 도립대 혁신위를 통해 대수술을 결행할 것으로 보인다. 도립대는 개교 24년 만에 총장 공백 상황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한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카이스트에 도립대와의 통합을 제안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으나 도립대 회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경영마인드로 봤을 때 매년 적자를 이어가는 조직을 개혁하고 쇄신하기 위해 고민하지 않는 리더는 없을 것"이라면서 "도민의 혈세가 더 낭비되지 않도록 과감히 개혁하고, 모두가 체감할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그러나 취업률·교수 연구실적 등에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도립대의 2021년 취업률은 60.9%로 충북 도내 5개 전문대학 가운데 최하위였고, 전국 7개 도립대 중 6위를 기록했다.
도립대 전임 교원의 1인당 논문 발표 건수와 저서 출판 건수는 1.3편과 2권에 불과하다. 다른 도립대 교원들의 논문 편수는 이보다 4~21배 많다.
저조한 취업률로 신입생 모집에 애를 먹던 도립대가 올해는 신입생 전원 장학금이라는 '당근'을 내놓기도 했지만 올해 수시 1차 347명 모집에 882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2.5대 1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입시 최종 지원율은 2.1대 1이었다.
지난해 11월 도립대 교수들이 선발한 차기 총장 후보를 '부적격' 처리하고 돌려보낸 김 지사는 도립대 혁신위를 통해 대수술을 결행할 것으로 보인다. 도립대는 개교 24년 만에 총장 공백 상황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한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카이스트에 도립대와의 통합을 제안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으나 도립대 회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경영마인드로 봤을 때 매년 적자를 이어가는 조직을 개혁하고 쇄신하기 위해 고민하지 않는 리더는 없을 것"이라면서 "도민의 혈세가 더 낭비되지 않도록 과감히 개혁하고, 모두가 체감할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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