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사라진 '방역로봇'[홍찬선의 신공항여지도]

기사등록 2023/01/15 10:19:00

최종수정 2023/05/08 10:02:47

인천공항 안내로봇 '에어스타' 세계 최초 도입

에어라이드와 에어포터, 에어딜리도 운영 중

'방역로봇'은 지난해를 끝으로 운영 중단

공사, 2021년 소독로봇과 방역안내로봇 도입

"국책사업으로 시범운영기간 끝나 운영 종료"

"향후 혁신적인 로봇 제작시 도입 적극 고려"

[인천공항=뉴시스] 홍찬선 기자 = 지난 13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승객을 안내하는 로봇 에어스타의 모습. 2023.01.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공항=뉴시스] 홍찬선 기자 = 지난 13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승객을 안내하는 로봇 에어스타의 모습. 2023.01.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에어스타에요"

지난 13일 오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에어스타가 승객을 안내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꼬마 승객들은 무엇이든 척척 안내하는 로봇의 모습이 신기한 듯 바라봅니다. 사진도 함께 찍고, 에어스타의 가슴에 장착된 터치스크린도 눌러 봅니다.

에어스타가 인천공항의 마스코트가 된 지도 벌써 4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공항의 승객을 안내하는 이 로봇은 지난 2018년 7월에 처음 도입됐습니다. 세계 최초 상용화된 공항 안내 로봇입니다.

특히 자율주행과 음성인식 등 최첨단 ICT 기술이 접목된 이 로봇은 승객들의 체크인 카운터 안내, 반입금지물품, 여객포기물품 회수, 혼잡도 안내, 사진 촬영 및 전송까지 가능한 똑똑한 로봇입니다.

그런데 인천공항의 로봇은 에어스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교통약자의 이동을 지원하는 '에어라이드'와 짐 운반 로봇 '에어포터' 배달로봇 '에어딜리'도 있습니다.

[인천공항=뉴시스] 홍찬선 기자 = 사진은 인천공항에서 교통약자를 위해 운영중인 에어라이드(위), 카트로봇 에어포터(왼쪽 아래), 배달로봇 '에어딜리'.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2023.01.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공항=뉴시스] 홍찬선 기자 = 사진은 인천공항에서 교통약자를 위해 운영중인 에어라이드(위), 카트로봇 에어포터(왼쪽 아래), 배달로봇 '에어딜리'.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2023.01.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에어라이드는 여객터미널 내 면세지역에서 교통약자의 이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어포터 이른바 카트로봇은 자율주행 기술 기반으로 교통약자의 짐을 싣고 여객을 따라가거나 승객이 원하는 특정목적지까지 앞장서서 여객을 안내해주기도 합니다.

에어딜리는 공항 내 식음료를 배달하는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이 항공기 탑승 게이트 인근의 좌석이나 안내책자 등에 비치된 QR코드를 이용해 식음료를 주문하면 에어딜리가 자율주행으로 고객이 있는 곳까지 배달해 줍니다.

그런데 인천공항에서 운영이 중단된 로봇도 있습니다.

바로 방역 로봇입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로봇의 운영이 중단된 것은 아쉽게 느껴집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의 입국자들로부터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021년 4월과 7월 소독로봇과 방역안내로봇을 도입했습니다. 운영기간은 지난해 12월까지였습니다.

소독로봇은 인체에 무해한 UVC 램프를 이용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게이트에서 검역대까지 입국동선에 따라 입국장 카펫과 공기 중의 바이러스를 자동으로 소독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인천공항=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스마트 방역 인프라 강화를 위해 국내 공항 최초로 인천공항 입국장에 소독로봇과 방역안내로봇을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운영 중인 소독로봇(왼쪽)과 방역안내로봇의 모습.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2021.07.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공항=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스마트 방역 인프라 강화를 위해 국내 공항 최초로 인천공항 입국장에 소독로봇과 방역안내로봇을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운영 중인 소독로봇(왼쪽)과 방역안내로봇의 모습.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2021.07.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방역안내로봇도 제2터미널 입국장 내를 자율주행하며 입국여객들의 발열상태 및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인식해 미준수자에게는 방역지침을 안내했습니다.

두 로봇은 5G 무선통신을 이용해 공항 내 방역을 실시간 파악하고 전달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자율주행과 물체감지, 자동도킹·충전기술도 적용돼 공항 내에서도 신속한 방역 대응도 가능했습니다.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방역로봇이 운영을 중단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특히 고강도 방역정책을 고수하던 중국이 작년 말 출입국 방역을 완화하면서 중국내 감염자가 폭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이들로 인한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올 초부터 방역정책을 강화하면서 두 로봇의 역할도 필요했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두 방역로봇이 왜 운영을 중단하게 됐는지 공사에 문의했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두 로봇의 운영은 국책사업으로 전액 정부 예산이 사용됐고, 시범기간이 끝나면서 운영이 중단됐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소독로봇의 경우에는 UVC 램프의 추가 생산이 어려워진 점도 운영을 종료하게 된 이유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강화된 방역조치에 따라 공항 환경미화원들이 알콜소독 일 1회, 분무소독 주3회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UVC는 환경친화적인 빛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99.9% 살균하게 됩니다.

또한 "방역로봇은 실내마스크 단계적 완화 조치가 예상 돼 인력을 활용한 발열체크를 시행 중에 있어 로봇의 필요성이 적었다"고 부연했습니다.

다만 "향후 혁신적인 로봇 제작시 인천공항의 도입도 적극 고려 할 방침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신공항여지도

국내공항은 신속하고 빠른 출입국 시스템에서 검역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의 암흑기가 지나고 승객수가 회복되면서 공항에서 벌어지는 각종 해프닝과 평소 궁금했던 공항 속 이야기들을 독자들이 알기 쉽게 풀어 가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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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사라진 '방역로봇'[홍찬선의 신공항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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