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한미 장병 800명, 악천후에도 '훈련 또 훈련'…육군 아미타이거 여단 첫 연합훈련

기사등록 2023/01/14 00:00:00

최종수정 2023/01/14 00:02:46

눈, 비에도 훈련에 전념하는 한미 장병…"상호운용성 검증"

드론 정찰 후 육군 아미타이거·미 스트라이커 여단 타격

[서울=뉴시스] 13일 경기도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실시된 아미타이거 시범여단과 스트라이커여단의 연합훈련에서 한미 양국 장병들이 장갑차 하차전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3.0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3일 경기도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실시된 아미타이거 시범여단과 스트라이커여단의 연합훈련에서 한미 양국 장병들이 장갑차 하차전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3.0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앞으로 가자", "고(go) 고(go) 고(go)"

보라색, 자주색 연막탄이 터지면서 한미 장병들은 가상 적군이 위치한 능선으로 힘차게 달려갔다. K808차륜형장갑차 '백호'에서 내린 한국 장병들이 사주경계를 하면 미 스트라이커장갑차에서 하차한 미군들이 치고 올라갔다.

쌓여있던 눈과 당일 내린 비로 산 능선은 진흙밭으로 변해버렸다. 그럼에도 한미 장병들은 눈밭에 몸을 던지고, 온몸에 진흙을 묻혀가며 '훈련 또 훈련'에 매진했다. 악천후도 한미 연합군의 훈련열기를 막지는 못했다.
[서울=뉴시스] 13일 경기도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실시된 아미타이거 시범여단과 스트라이커여단의 연합훈련에서 한미 양국 장병들이 장갑차 하차 전투원 보호를 위한 경계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3.0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3일 경기도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실시된 아미타이거 시범여단과 스트라이커여단의 연합훈련에서 한미 양국 장병들이 장갑차 하차 전투원 보호를 위한 경계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3.0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육군은 25사단 예하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이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스트라이커여단(스트라이커여단)과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대대급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더욱 확고한 연합방위태세가 요구되는 가운데, 한미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과 더불어 한미 상호간 전술·소부대 전투기술 공유를 위해 계획됐다.

특히 이번 훈련은 육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의 첫 한미 연합훈련으로 주목받았다. 25사단 예하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은 지난해 6월 창설됐으며, 4세대 이상 전투체계로 무장한 지상군이다.

육군 아미타이거 여단과 호흡을 맞춘 미 스트라이커여단은 지난 11월 한미연합사단에 순환배치된 부대다. 세계 각국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다양한 실전 경험을 쌓아왔다.
[서울=뉴시스] 13일 경기도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실시된 아미타이거 시범여단과 스트라이커여단의 연합훈련에서 장병들이 목표 확보를 위해 기동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3.0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3일 경기도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실시된 아미타이거 시범여단과 스트라이커여단의 연합훈련에서 장병들이 목표 확보를 위해 기동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3.0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미 연합군은 가장 먼저 분대 전술훈련(A코스)을 실시했다. 가상의 적군이 능선을 점렴하고 있는 상황에서 육군 아미타이거와 미 스트라이커여단이 해당 고지를 탈환하는 훈련이었다.

육군 아미타이거는 드론을 이용한 사전정찰에 나섰다. 드론을 이용해 능선에 위치한 적들의 위치와 장비, 인원 등을 파악하고, 이를 타격부대에 전달하는 역할이다.

아미타이거 부대가 운용하는 드론은 국내기업 '네스액텍'에서 제작한 '스위드(SWID)'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반경 5㎞에서 최고 36㎞/h의 속도로, 최대 30분간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드론에 장착된 주간카메라는 풀HD 광학 10배 줌까지 가능하며, 열화상카메라는 8배 줌까지 가능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드론의 정찰 후에는 K808차륜형장갑차 '백호'와 미 스트라이커장갑차가 진격해 적군 소탕에 나섰다. 백호에서 내린 한국군 장병들과 스트라이커장갑차에서 하차한 미군들이 엄호와 돌격을 번갈아가면서 능선을 탈환했다.

이어진 소대 공격·방어작전훈련(B코스)에서도 공격·방어팀으로 나누어 쌍방 교전을 벌였다. 육군 아미타이거 여단과 미 스트라이커여단은 서로 다른 길로 올라가 적군을 소탕하고 고지를 점령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장병들은 실제 전장환경과 유사한 환경에서 주·야간 교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배양했다.
[서울=뉴시스] 13일 경기도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실시된 아미타이거 시범여단과 스트라이커여단의 연합훈련에서 한미 장병들이 목표 확보 후 뜨거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육군) 2023.0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3일 경기도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실시된 아미타이거 시범여단과 스트라이커여단의 연합훈련에서 한미 장병들이 목표 확보 후 뜨거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육군) 2023.0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훈련에는 한미 장병 800여 명과 K808차륜형장갑차(백호)·미 스트라이커장갑차 총 42대, 정찰드론, 무인항공기(UAV), 대전차미사일(현궁) 등 다양한 무기체계가 투입됐다.

훈련을 지휘한 이재용 아미타이거 시범여단 대대장(중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의 작전수행방법을 구체화하고, 연합전력과의 상호운용성도 검증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 대대장은 "훈련 또 훈련에 매진해 육군의 현재와 미래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스트라이커여단 사무엘 뮬러(Samuel Alec Mueller) C중대장(대위)은 "아미타이거 시범여단과의 실전적인 훈련으로 한반도 작전환경을 이해하고, 대한민국 육군의 미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기적인 훈련과 다양한 교류활동을 통해 실전에서 최강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연합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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