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이 건축문화재에 남겨진 벽체기술의 조사 내용을 수록한 '건축문화재 벽체 사례집'을 발간했다.
1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에 발간된 '건축문화재 벽체 사례집'은 국립문화재연구원 니장기술 연구의 네 번째 성과물이다. 2019년부터 축적해온 연구내용을 토대로 건축문화재에 남겨진 벽체기술의 조사 내용을 전통벽체 정의, 수리기록, 현장사례로 나누어 3권의 책자에 담았다.
조선시대 건축 공사에서 벽이나 천장, 바닥에 흙, 회 등을 다루던 니장(泥匠)이 사용했던 전통건축기술은 일제강점기 후 그 명맥이 끊겼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고문헌 번역, 해체 수리 현장 조사, 수리 기록 분석, 장인 의견 청취 등 다방면의 니장기술 연구를 통해 전통건축기술을 찾아나가고 있다.
1권 '건축문화재에 남겨진 벽체기술'에는 연구개요, 선행연구로 살펴본 벽체 구성재료, 중복·혼용되어 쓰이던 벽체 구성부재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한 용어 제안과 이를 통한 벽체기술의 재해석 내용이 담겼다.
2권 '기록에서 찾아본 벽체기술'에는 수리보고서에 기록된 국가지정 건축문화재 국보 10건의 벽체공사내용이, 3권 '현장에서 찾아낸 벽체기술'에는 실제 국가지정 건축문화재 10건의 해체수리현장에서 시공된 벽체의 재료와 시공기술을 정리해 수록했다.
보고서는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서 열람할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이번 보고서는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시대 전통건축기술의 귀중한 연구 자료"라며 "실제 문화재 수리복원 현장에 전통건축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전통건축기술의 계승과 보존을 위해 해체수리현장 조사, 벽체 재료·구조실험 등 관련 조사연구를 꾸준하게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