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VCM…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지속가능경영 전략 등 공유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 극복 방안 대해서도 논의 이뤄질 듯
신격호 롯데 창업주 서거 3주기 추모…롯데 3세 신유열 상무도 참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새해 초 계열사 사장들과 한자리에 모여 '상시적 위기(Permacrisis)' 시대의 그룹 경영 계획과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한다.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이 온라인이 아닌 대면 형식으로만 진행되는 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한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롯데는 매년 상·하반기 신 회장 주재로 VCM을 열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비대면 형식으로 회의를 진행해왔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 오디토리움에서 '2023 상반기 VCM'을 연다.
신 회장 주재로 열리는 이번 회의엔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를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 등 총 7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는 이번 VCM에서 상시적 위기 시대를 지속 성장 발판으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그 어느 때보다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이날 신 회장이 사장단에게 어떤 메시지를 강조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영구적 위기' 대비를 위한 성장 동력 확보를 강조한 만큼, 사장단 회의에서도 '새로운 롯데'를 위한 주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영구적 위기의 시대 속에서도 새로운 롯데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단순히 실적 개선에 집중하기보다 긴 안목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이 '위기 극복'을 강조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아니다.
지난해 열린 두 번의 VCM에사도 글로벌 시장 급변에 따른 위기 대응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상반기엔 혁신을 위한 리더십 구축을 주문했고, 하반기엔 혁신을 위한 리더십을 언급했다.
2년 연속 유례 없는 외부인사 영입과 세대교체 등 쇄신인사를 펼친 만큼, 이날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위기 대응을 비롯한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관련한 내용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 회장이 찾은 주요 현장과 투자 계획도 모두 새로운 먹거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신 회장은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 사면 직후 롯데가 '포스트 중국'으로 점찍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연달아 방문했다.
베트남의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에서 열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을 찾아 유통군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베트남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프로젝트를 직접 챙겼고, 인도네시아에서는 화학군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 '라인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했다.
또 이날 회의에선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불거진 그룹의 유동성과 관련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롯데건설 사태로 촉발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엔 메리츠증권과 손잡고 1조5000억원 규모의 공동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 펀드엔 롯데물산, 롯데호텔, 롯데정밀화학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해 약 6000억원을 후순위 책권으로 책임지며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캐피탈 등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는 나머지 9000억원을 선순위로 출자한다.
조성된 자금은 올해 1분기 내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 증권 1조2000억원을 상환하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 자금은 롯데케미칼로부터 빌린 자금을 막는데 쓸 예정이다.
한편 VCM에 앞서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각 사업군 총괄대표들과 롯데지주 실장들은 롯데월드타워 1층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 창업주 흉상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서거 3주기(1월 19일)를 기렸다. 창업주의 손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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