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8조7000억원 감소해 통계 집계 이래 최초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전년 말 대비 8조7000억원(-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통계집계 이래 연말 기준으로 처음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만 놓고 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4000억원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이어갔다.
연도별 가계대출 증감액을 보면 2019년 56조2000억원, 2020년 112조3000억원, 2021년 107조5000억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왔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폭이 전년 대비 축소되고 기타대출 잔액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전체 가계대출이 감소했다.
주담대는 집단대출 및 전세대출을 중심으로 지난해 27조원 증가했으나, 전년(69조2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주택 거래량 둔화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및 비주택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35조6000억원 감소, 전년(38조3000억원) 증가했던 기타대출이 감소 전환했다. 대출금리 상승 및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시행 등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잔액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권별로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 모두 전년 말 대비 감소했다.
지난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7000억원 줄어 전년(71조6000억원) 대비 감소로 돌아섰다. 주담대는 집단대출(9조4000억원) 및 전세대출(8조4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20조원 증가했으나, 전년(56조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18조8000억원)을 중심으로 22조8000원 감소해 전년(14조7000원) 증가했던 기타대출이 감소로 전환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보험(3조7000억원)·저축은행(2조3000억원)은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10조6000억원)·여전사(-1조3000억원)는 감소해 5조9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는 "대출규제 정상화 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는 한편, 가계부채 안정적 관리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